CJ ENM스튜디오스, '유증 단행' 제작역량 강화 방점 흡수합병 8개 제작사 주요 인력 출자…1주당 35만원, 기업가치 8000억 훌쩍 상회
이효범 기자공개 2022-12-23 08:10: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산하에 있던 8개 콘텐츠 제작사를 합병해 만든 CJ ENM스튜디오스(SUDIOS)가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존 제작사에 있던 다수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출자에 참여해 주주가 됐다. 합병 과정에서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를 짠 것으로 풀이된다.CJ ENM 스튜디오스는 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 35만83주를 발행하는 12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근 단행했다. 1주당 가격은 35만원이다. 증자전 발행주식총수는 200만주다.
증자에 참여한 인원은 총 24명이다. CJ ENM 산하에 있던 8개 콘텐츠 제작사에 소속된 제작자들이 주로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존 콘텐츠 제작사에 소속돼 있었던 주주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택했을 경우 실제 현금유입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CJ ENM은 지난 13일 자회사 CJ ENM스튜디오스와 본팩토리, 제이케이필름,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모호필름, 용필름, 만화가족, 에그이즈커밍 등 8개 콘텐츠 제작사를 모두 합쳤다. CJ ENM스튜디오스를 존속시키고 나머지 8개 제작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초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내부 제작 기능을 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신규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상장사인 CJ ENM 주주들이 더블카운팅을 문제로 이를 반대하자 계획을 철회하고 CJ ENM스튜디오스를 자회사로 새로 만들었다.
이번 증자는 자금 유입 의미보다 흡수합병된 제작사의 주요 인력을 주주로 참여시켜 제작 역량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콘텐츠 사업이 제작자들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기존 인력들의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CJ ENM스튜디오스는 올해 4월 설립된 이후 같은해 7월 신임 대표로 영화 감독 윤제균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하용수 대표는 경영부문을 총괄하고 윤 대표는 콘텐츠부문을 맡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본팩토리의 오광희 대표를 CJ ENM 스튜디오스 콘텐츠 본부장으로 낙점하는 등 흡수합병한 제작사들과 인연을 맺은 제작자들로 진용을 꾸렸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CJ ENM스튜디오스의 기업가치도 드러났다. 1주당 35만원의 가격으로 거래된 만큼 단순 계산으로 총 235만83주에 대한 가격은 80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높은 가격에 기업가치가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CJ ENM 관계자는 "주요 제작사들의 크리에이터들을 주주로 참여시키면서 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한 것"이라며 "증자에 참여한 제작자 등이 유상증자에서 현물출자 등의 방식으로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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