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등록 HLB인베스트, 초기 투자 '탄력' 하반기 정관 변경 통해 기반 마련, 팁스 운영사 도전 여부 '주목'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02 08:55:2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HLB인베스트먼트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계기로 바이오 초기 투자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LB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로 신규 등록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H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월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한 지 약 7개월 만에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만큼 초기 창업자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하는 비중이 커졌다. 액셀러레이터 등록 이후 3년 이내 최소 40% 이상 50% 미만 금액을 초기 창업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로드맵 달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추진해 왔다. 올해 7월 초 정관을 개정해 ‘창업기획자 활동’과 관련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는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HLB가 인수한 비임상 전문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노터스를 딜 소싱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터스는 국내 CRO 분야 1위 기업인 만큼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시험 평가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시험 평가 의뢰자 중에는 바이오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교수진과 대학 연구팀도 있다.
노터스가 바이오 창업을 준비하는 연구팀을 일찍부터 탐색할 수 있는 만큼 초기 바이오를 발굴하는 딜 소싱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임 기업으로 꼽힌다. 유의미한 시험평가 결과가 나오는 경우 바이오 법인 설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바이오 기업 설립 단계에선 벤처투자 네트워크가 없어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기관을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마친 만큼 팁스(TIPS) 운영사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팁스 운영사가 되면 포트폴리오사의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을 해 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사는 지분 희석 없이 최장 3년간 최대 1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임창윤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그룹 인사에서 재무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으로서 그룹 전체 투자 총괄의 역할을 맡게 됐다.
증권맨 출신인 임 대표는 동부증권과 대성그룹을 거쳤다. 2000년대 동부증권 IB부문 조직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조직 세팅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IB신사업팀장과 IB영업팀장 역할을 겸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아 미들마켓 딜을 전문으로 하는 '어드바이저리팀' 신설 등 업무를 수행했다.
대성그룹에선 사업 전략 수립과 불필요한 사업 부문 정리 등을 맡아 처리했다. 이후 HLB그룹에 합류한 그는 HLB파워의 경영 총괄 대표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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