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인사 풍향계]이석용 신임 농협은행장 조직 안정·쇄신 두 토끼 잡는다④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출신, 중앙회 네트워크 강점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26 07:19:5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그룹 순익 70%를 담당하는 농협은행 수장을 교체했다. 새 행장 내정자는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사진)이다. 관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권준학 현 농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는 대조적인 결정이다.다만 새 행장 선임에는 농협금융의 고민이 짙게 묻어있다. 중앙회와 은행에서 요직을 거친 인물을 차기 행장 내정자로 선임한 것이다. 중앙회와의 네트워크와 은행 업무의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새 행장에 내세워 조직 안정과 인적 쇄신을 동시에 시도한 셈이다.
◇ 기획조정본부장 출신…중앙회와 끈끈한 연결고리

1991년 농협에 입사한 그는 중앙회에서 급여후생부 팀장 등을 맡은 뒤 2012년 설립한 농협금융지주의 초대 인사전략팀장을 맡았다. 이후 중앙회 조합구조개선지원부 국장, 은행 서울영업본부 본부장,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상무)를 지냈다.
그의 경력 중 가장 주목받는 업무는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다.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은 중앙회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부문별 사업 조정, 인재개발, 신사업 발굴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금융지주, 경제지주 등 내 기획조정실을 총괄해 중앙회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고 있다.
핵심 요직인 만큼,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지낸 인물 다수가 계열사 CEO를 역임했다. 오병관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2013년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은 뒤 농협금융 부사장을 거쳐 농협손보 대표를 맡았다. 현 권준학 행장 역시 2020년 2월 기획조정본부 상무로 선임된 후 같은해 12월 농협은행장에 선임됐다.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기획조정본부장 자리는 중앙회 내 전 그룹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가장 지근거리에서 중앙회장과 소통할 수 있다"며 "이 상무가 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농협은행의 조직 안정화와 더불어 중앙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은행 경력 대부분 현장 영업…일선 현장 강조
이 행장 내정자는 중앙회에서 기획·인사 부분을 맡았다면, 은행에서는 대부분 일선 영업을 경험했다.
그의 은행에서 첫 업무는 파주시지부장(2014년)이었다. 그는 신경분리 전인 2007년 파주시지부 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중앙회 인사총무부소속 공기업고급금융자과정 연수를 거쳐 2019년 수탁업무센터장으로 농협은행에 복귀한 뒤 이듬해 그는 핵심 영업본부인 서울영업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맡은 수탁업무는 농협은행에서 전통적으로 핵심 영업 조직으로 꼽힌다. 주요 기관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으로 예금을 유치하고 새로운 영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수익성에도 보탬이 된다.
농협은행은 신경분리 이전 시기부터 다져온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탁고를 확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전국 시금고 유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이 관리하는 시금고는 388개다. 이는 전국 시금고(686개)의 56.6%에 달한다.
농협금융 다른 관계자는 "이석용 행장 내정자는 온화하고 사교성이 좋은 성격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은행 내부에서 경험한 일선 영업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은행 조직 관리와 중앙회와의 소통에서도 이 같은 능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