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자회사 '구조조정' 3년 만에 9부 능선 미국·독일 등 법인도 정리 대상, 2023년 '여행수요 회복' 흑자전환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22-12-27 07:44: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하나투어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단행한 종속기업 청산이 최근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가 박상환 회장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변경된 지 3년 만이다. 이를 통해 2023년에 목표하고 있는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IMM PE는 2020년 초 하나투어를 인수한 뒤 바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당시 하나투어 측은 차세대 시스템인 온라인 플랫폼 하나허브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해외 법인을 연락사무소 등으로 재개설해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SM면세점과 마크호텔의 영업을 정지했다. 본업인 여행사업 외의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다. 몸집을 줄이면서 2021년 서울 중구의 티마크호텔과 인사동에 위치한 사옥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고 현금을 유입시켰다.
종속기업 수를 단순 비교하면 2019년 말 42개에서 올해 3분기 23개로 줄었다. 거의 절반 가량의 종속기업을 청산한 셈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해외 법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2020년 동남아시아 지역에 베트남을 제외한 대만·필리핀·싱가포르·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법인을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에 위치한 하나티앤미디어(출판 및 인쇄물 제작), 에이치엔티마케팅(광고대행서비스), 투어팁스(여행정보서비스)를 청산했다.
이후 종속기업 축소 계획에 맞춰 2021년에도 월디스투어(여행알선서비스), 하나샵(전자상거래업), HNT SAIPAN CORPORATION(사이판·여행알선서비스), STAR SHOP&LINE(일본·물품의 판매 및 수입·수출) 등을 정리했다.
올해에는 호주, 캄보디아, 이탈리아, 싱가포르법인을 종속기업 현황에서 제외시켰다. 주목할 점은 여기에 5개 해외 법인의 청산절차를 추가로 진행 중이라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미국(2개), 독일, 필리핀, 말레이시아 총 5개 법인이 대상이다.

영업종료 상태인 자회사 SM면세점과 마크호텔은 법인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존 임대차 계약에 따른 소송과 지급 문제를 해소하는 대로 청산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하나투어의 종속기업은 16개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측은 몸집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해외 법인을 정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종속기업이 남아 있는 해외 국가는 영국,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정도다. 인접 국가이거나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업 구조조정 때문에 코로나19 기간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행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하자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는 2020년에 오픈한 온라인 플랫폼 '하나허브'의 고도화에 집중했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인 만큼 흑자전환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 현지 여건에 맞춰 청산 절차를 진행하다보니 각국에 위치한 법인마다 정리 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정리해야 하는 해외 법인은 대부분은 청산한 상태로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부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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