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테마파크 꿈과 '자금보충계약' 득실은 뽀로로앤타요 '운영자금' 대여, 증가하는 '이자 수익'
김선호 기자공개 2022-12-28 07:51:1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불필요한 자회사를 청산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테마파크 운영사 '꿈'에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위기 속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꿈과 맺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분석된다.하나투어는 2020년 초 최대주주가 박상환 회장에서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변경되기 직전 제주도에 위치한 테마파크 운영사 꿈과 자금보충제공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자금대여 사항을 우발부채 항목에 기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투어는 꿈과 최소입장고객 보장계약을 맺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2020년 2월 14일부터 10년 동안 미달성한 고객 수에 입장권 단가를 곱한 금액을 대여하는 자금보충제공 약정을 체결했다. 그 다음달 3월 IMM PE의 하나투어 인수가 완료됐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여행시장 전체가 위기에 처했고 하나투어 뿐만 아니라 꿈이 운영하는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제주'도 기대만큼의 고객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하나투어는 자금을 대여해줄 수밖에 없었다.
순차적으로 2020년에 12억원, 2021년에 9억원을 대여했다. 다만 이러한 자금보충을 해주는 동안 하나투어는 보유한 꿈 지분에 대해 손상을 반영하고 지분법 적용을 중단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반영된 손실 누계액은 1억5338만원이다.
하나투어는 2017년 10억원을 들여 꿈 지분 5%를 취득했지만 현재 장부가를 0원으로 책정했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시기에 뽀로로 캐릭터를 기반으로 제주 테마파크와 시너지를 내고자 했지만 이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20년 초부터 해외 법인 등을 포함한 종속기업을 잇달아 청산해나가면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지만 꿈과 맺은 계약에 따라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는 양상이다. IMM PE가 하나투어의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는 기조와 엇갈리는 부분이다.
물론 자금을 대여해준 만큼 이에 따른 이자를 수취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투어가 꿈에 대여한 자금으로서 인식하고 있는 채권은 21억원이다. 이를 통해 꿈으로부터 수취한 이자 등을 포함한 하나투어의 기타수익은 2020년 931만원, 2021년 1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위기 중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하나투어로서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여한 자금으로부터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제주 관광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꿈과 맺은 계약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꿈과 맺은 계약에 맞춰서 매년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재무제표 상에 우발부채로 기재했지만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을 뿐더러 문제가 발생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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