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2]상장지수펀드 80조 목전, '액티브·테마' 업고 고공비행[공모펀드/ETF]지수 하락에 베팅 '인버스', 상위권 대거 포진
윤기쁨 기자공개 2022-12-30 08:22:0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이 부침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액티브·테마형 등 다양한 유형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TF 순자산 총액은 79조4084억원(654개)으로 전년 동기(71조7983억원, 526개) 대비 약 1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국내주식형 ETF가 38조5570억원으로 상당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해외주식형 ETF(19조5620억원) △국내채권형 ETF(14조79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혹한기를 겪은 주식·채권 시장과 달리 ETF는 매매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 거래 투명성 등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공모펀드 부진에도 액티브형, 레버러지·인버스, 만기매칭형,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신상품들을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하우스와 펀드매니저의 역량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1조4168억원에 불과하던 액티브 ETF 규모는 일년새 10조9810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나며 급격히 성장했다. 펀드수도 25개에서 106개로 크게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업계 관계자는 "ETF는 국내에 도입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는데 내년 제도적 지원이 가시화되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리질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순자산 총액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조정으로 역성장을 보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저가 매수 자금 등이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TF 시장에는 올해 들어 14조3244억원이 유입됐다. 타 자산군인 △국내주식(10조938억원) △해외주식(1조2043억원) △국내대체(-8181억원) △국내채권(-5조802억원) 펀드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 ETF(5조725억원)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그 뒤를 △국내채권 ETF(4조9016억원) △국내주식 ETF(1조4902억원)가 이었다.
한편 주식형 ETF 기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가 수익률 상위권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인버스는 추종지수의 가격이 내리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가령 코스피200 지수가 1% 상승하면 인버스는 마이너스(-) 1%를, 반대로 하락하면 플러스(+) 1%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47.64%)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47.10%)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46.59%) △KBKBSTAR200선물인버스2X(45.71%)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31.14%) 등이다.
이외에도 철강, 고배당, 신재생에너지 종목을 담은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강주는 미국의 인프라 사업과 대중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호재를 이어갔다. 주주가치 환원과 4차산업에 대한 기대는 배당과 신재생에너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운용사별로는 수익률 상위 30개 중 삼성자산운용이 12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개로 두 운용사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위권은 레버리지와 게임, 미디어 산업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59.01%) △미래에셋TIGERKRX인터넷K-뉴딜(-58.63%)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58.16%)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56.83%) △KBKBSTAR게임테마(-55.71%) △삼성KODEX게임산업(-54.08%) 등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채권형 ETF에서도 유사하게 인버스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가파른 금리인상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는 단기채 상품들이 곳곳에 이름을 올렸다.
△KBKBSTAR국채선물10년인버스(10.05%) △KBKBSTAR국채선물5년추종인버스(6.12%)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1.96%) △삼성KODEX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1.80%) △미래에셋TIGER단기채권액티브(1.59%) 등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장기채 상품인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26.24%)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16.49%) △삼성KODEX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KAP(-10.04%) △키움KOSEF10년국고채(-7.77%) 등은 크게 하락했다.
자금 유출입 최상위와 최하위권은 삼성자산운용이 모두 가져갔다. 1년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모여든 펀드는 △삼성KODEX레버리지(1조1750억원) △삼성KODEX200TotalReturn(1조1487억원) △미래에셋TIGERMSCIKOREATotalReturn(7632억원)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3조416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KODEX MSCI KOREATotalReturn(-8439억원)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7499억원) △삼성KODEX단기채권(-7437억원) △KBKBSTAR단기국공채액티브(-1594억원) 등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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