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SKT·SKB '원팀' 시동…내수시장 넘을 유일한 길 'AI'5대 사업군 주축 AIX 추진, 국내 유무선통신 넘어 '넥스트 인터넷' 글로벌 시장 공략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03 13:14: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원팀 체제로 전환했다. 유영상 대표(사진)가 양사 CEO를 겸하면서 'AI 컴퍼니'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SKT 2.0' 비전에서 정의한 5대 사업군을 함께 영위하는 만큼 양사 시너지에 눈길이 쏠린다.이들이 그동안 본업으로 삼은 유무선통신은 이제 5대 사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유 대표는 'AI 전환(AIX)'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견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ICT 역량을 입증해 '넥스트 인터넷' 먹거리를 공략하려 한다.
◇AI 컴퍼니 전환 위한 비전 구축, 외부 인재 적극 수혈
"AI 컴퍼니로 가는 여정에서 도약과 전환의 한 해로 만들어갑시다." 유 대표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는 어김없이 'AI'가 포함됐다. 지난해 SK스퀘어와 분할한 이후 안정적 수익과 성장에 대한 주주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그는 AI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 SKT 2.0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했다. 사업군별 성장 속도가 다른 만큼 각각의 가치를 인정받아 전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중 유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SK브로드밴드가 영위하는 사업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SKT 2.0 비전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양사 리더십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었다. 유 대표가 지난달 SK브로드밴드 CEO를 겸직하게 된 배경이다.
AI 중심으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외부 인재도 적극적으로 수혈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에 몸담고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한 장현기 본부장을 영입해 Digital혁신CT담당으로 선임했다. 이 조직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인수한 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 출신의 양승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X 조직을 이끈다.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에 투자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처럼 SK텔레콤은 AI 전환을 통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 등 차기 테크 후보 공략
유 대표의 신년사에서 추가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새로 제시한 먹거리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요인이 많지만, 사업적으로는 넥스트(Next)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Web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캐릭터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A.)'을 선보였다. GPT-3 기반의 초거대 언어모델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했다. 문맥을 고려한 감성 대화부터 다양한 도메인을 활용한 지식 대화가 가능하다. 개인화한 콘텐츠를 광고 없이 10여 개 채널로 구성된 'A.tv', 별도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A. 게임' 등 기능도 더했다.
메타버스의 경우 2021년 7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선보였다. 전 세계 통신사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였다. 소셜 기능을 강화해서 한 공간에 130명 넘게 모일 수 있는 대규모 미팅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이프랜드 앱 다운로드 수는 약 1200만건을 넘어섰다. 11월에는 글로벌 버전을 만들어 49개국 동시 출시하는 성과도 냈다. 본격적으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 비즈니스와도 접점이 많다.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를 도입했는데 추후 그룹 차원에서 선보일 SK코인(가칭)과 연동시킬 계획이다. 분산화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웹3 생태계로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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