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코스맥스, '경영 효율화' 방점 이익 2배 실현한다복합위기 속 성장비전 제시, 화장품 ODM 시장 ‘판 바꾼다’
김규희 기자공개 2023-01-05 08:13: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 이병만 대표(사진)가 경영 효율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위기를 맞아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 등 내실을 다졌다”며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쓴 한 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한 태도로 승리를 이뤄내는 ‘전승불복(戰勝不復)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정신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비전은 2023년 코스맥스가 추구하는 경영 방침으로 이어졌다. ‘판을 바꾸자’는 기치 아래 사업 중심을 고객에서 소비자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맞춤형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익을 2배 실현할 것을 강조했다.
코스맥스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발맞춰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는 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화장품 원재료 가격만 살펴보면 2021년 말과 비교해 최대 75%까지 올랐다.
화장품 주요 원재료인 에탄올과 글리세린(보습제 원료) 가격은 2021년 말 기준 1460원과 1720원이었으나 작년 3분기 말엔 2020원(38.4%), 3000원(74.4%)으로 급등했다. 그 외 벤톤젤 ISDV, 솔라베일 XTP1-PW(자외선 차단) 등 구입비용도 10~20% 증가했다.
이에 코스맥스는 국내 및 해외 법인별로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성장 전략의 핵심인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사업도 본격화해 수익 모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 중심으로 판을 바꾸기 위해 맞춤형 제품 연구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선보인 맞춤형 샴푸에 이어 올해는 스킨케어, 색조 메이크업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맞춤형 생산 인프라 증설 및 공정 효율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공장 내 ‘스마트 팩토리’ 및 ‘스마트 QC 2.0' 도입은 원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이익 2배' 실현을 슬로건으로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출성장과 고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시장별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해외법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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