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사업전략 점검]디지털로 거듭난다…대대적 모바일 플랫폼 개발도④DT협의체 운영…디지털조직 확대 개편 검토
김형석 기자공개 2023-01-09 08:14:55
[편집자주]
지난해 공적자금 전액 상환에 합의한 수협중앙회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도전의 핵심은 핵심 자회사인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이다.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금융사업에서 이익을 확대 어업인들에게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선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와 금융당국의 지주사 전환 승인, 리스크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 더벨은 2023년 수협은행의 사업계획을 통해 올해 핵심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디지털 혁신으로 대변신을 준비한다. 경영진으로 구성된 DT협의체(DT추진위원회)가 이를 총괄한다. DT협의체는 고객 편의성 확대와 업무 효율화, 신사업 발굴 등을 목표로 수협 업무 전반을 재정비한다.오는 3월엔 디지털 전환 선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이 갖는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부족한 영업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우선 디지털 혁신을 총괄하는 DT협의체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DT협의체는 은행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각 사업그룹장(부행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산하에 부서장급 협의체인 ‘DT실무협의회’를 활용해 각 분야별 디지털 내재화 방안을 논의한다.
수협은행은 우선 DT협의체 내에 전문가를 영입하고, 도입한 혁신 서비스의 피드백 등 다양한 보완 업무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협은행은 최근 디지털전산 개선과 모바일 영상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자체 모바일 플랫폼에 기본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탑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4년 9월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프로와이즈와 디지털전산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와이즈는 솔루션·SI·CRM·ERP 등 디지털 솔루션 전문업체다.
지난 11월에는 영상통화로 고객을 확인하고 상담할 수 있는 ‘모바일 영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대면 거래가 익숙지 않은 시니어 고객 등이 수협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계좌 비밀번호 초기화나 이체한도 증액 등과 같은 고위험 전자금융 거래 시 영상통화를 통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
수협은행이 디지털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데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면 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타 경쟁 은행 대비 적은 영업점포의 한계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점 124곳(본점 포함), 출장소 5곳 등 총 128곳이다. 이는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점포수인 700곳에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은행(212곳)과 대구은행(211곳), 광주은행(140곳) 등 일부 지방은행보다도 적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하는 이유는 비대면 영업채널이 대면 영업채널이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디지털 본부장 등 전문성이 있는 분을 영업해 디지털 조직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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