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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LG이노텍 애플 프리미엄 수요 업을까, 폭스콘 정상화 관건②중저가 모델 수요, 아이폰 시리즈로 이동 기대...폭스콘 정저우 공장 가동률 회복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13 13:15:42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6: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은 애플에서 연간 및 분기 매출의 70% 이상을 거두고 있다.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후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아이폰 시리즈의 이용자층 확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등 프리미엄 모델과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를 위시한 중저가 모델로 이용자 층이 양분된다. 리오프닝 후 중국 내 소비심리가 폭발하면 중저가 모델 이용자 층 일부가 애플 등 프리미엄 수요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리오프닝에 이은 장미빛 전망을 충족하려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정상화가 관건이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시리즈 최대 위탁 생산법인이다. 지난해 10월 정저우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도시봉쇄로 생산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아이폰 시리즈 물량 1000만대 내외가 출하되지 못하면서, LG이노텍 역시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애플향 매출 비중 70%↑, 中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객 증가 기대

애플은 LG이노텍의 최중요 고객사로, 매출 대부분이 사실상 아이폰 시리즈 판매 향방에 직결되는 구조다. 2020년 연결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67.7%를 차지해 이미 과반을 넘겼던 애플향 매출은 2021년 74.9%까지 대폭 늘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애플에 대한 LG이노텍의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73.6%에 달한다.

중국은 LG이노텍에 있어 중요한 공급망 지역이기도 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해외 공급망 지역별 구매금액 2위를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총 규모가 5279억원으로 1위인 베트남(2조6819억원)과 차이는 제법 나지만, 규모와 비중은 쉽게 여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상기된 2개 지표는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그동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와 LG이노텍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연결된 이유다. LG이노텍은 경영환경 악재에도 지난해 2021년 대비 괄목할 실적을 냈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증가한 소비심리에 더 큰 수혜를 입을 확률이 높다. 지난해 주식시장 폐장일 최저 주당 2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새해 27만5000원 내외까지 회복된 LG이노텍 주가도 이런 기대를 반영한다.

특히 주요 고객인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 수준을 기록해 1위로 높은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중심의 프리미엄 수요와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의 중저가 수요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곳"이라며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코로나19 속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으나, 중국 소비심리 회복 시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 일부가 이동해 판매가 더 확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년 매출 확대, 아이폰 산파 폭스콘 정저우 공장 정상화 속도 관건

증권가는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셧다운이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 최대 위탁생산 기업으로, 정저우 공장은 최대 생산법인이다.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8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 중 하나로, 2019년 기준으로 43조원 규모의 아이폰 제품 물량을 생산한 바 있다. 올해 중국 리오프닝으로 확대될 LG이노텍의 실적은 정저우 공장의 정상화에 달려 있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정저우 공장 셧다운으로 감산된 물량은 7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저우 지역은 지난해 10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다. 특히 폭스콘 등 주요 기업의 생산시설이 위치한 정저우 산업단지는 공장과 기숙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폐쇄 루프를 택했음에도, 내부 인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혼란을 겪었다.

정저우 지역의 봉쇄 국면은 지난달부터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다. 전면 봉쇄에서 주요 건물 등에 대한 부분 봉쇄로 완화됐으며, 올해는 8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리오프닝 전환으로 정상화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 역시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최근 정상화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과 정저우 공장 정상화에 이은 LG이노텍의 실적확대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분기 정체됐던 물량이 1분기로 이동할 확률이 높지만, 리오프닝의 혼란과 방역 문제 등으로 중국 경제의 정상화는 2분기 이후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가 계획돼 있어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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