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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블록체인컴퍼니, 웹3 시장 선점 열 올린다 보안성·편의성 우위 지갑 공개, NFT마켓플레이스 등 파트너십 확장 통해 생태계 조성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13 13:16:0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랩의 블록체인 서비스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웹3(Web3)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웹3 지갑과 비교해 보안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ABC 월렛' 모바일 버전을 선보였다. 대외 파트너십을 강화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SKT·아톰릭스랩 역량 더해 탄생한 'ABC 월렛'

12일 ICT업계에 따르면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최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 웹3 디지털 자산 지갑인 'ABC 월렛(ABC Wallet)'을 출시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안랩이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작년 4월 만든 회사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CEO를 겸하고 있다.

웹3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데이터 소유권을 인정하는 온라인 서비스 방식의 탈중앙화된 웹 모델을 말한다. ABC 월렛에는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암호화폐를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분증 등 자격증명토큰(SBT, Soulbound Token) 등을 담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SK텔레콤,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함께 웹3 지갑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톰릭스랩의 디지털 자산 지갑 원천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제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SK텔레콤이 서비스 운영을 맡고 아톰릭스랩은 여기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사진=ABC 월렛 서비스 화면(출처 : 안랩)

ABC 월렛은 아톰릭스랩의 최신 암호화 기술인 '시큐어(Secure) MPC(다자간 계산방식, Multi Party Computation)'를 더해 보안 부문에서 우위를 지닌다.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거래에 복수의 참여자들이 참여해 각자 투입하는 정보를 비밀로 하면서도 특정 결과를 안전하게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지갑에 적용해 사용자와 서비스 서버, 복구 서버 등 3곳에 각각 키 쉐어(Key share)를 부여하고 이들 키 쉐어 간 조합으로 서명(사인)과 키 복구를 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시중의 디지털 자산 지갑의 경우 복구하기 위해 12개의 단어를 조합한 '니모닉 키'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이 복잡하고 긴 구문을 외워야 해 번거로울 뿐 아니라 키를 탈취당할 경우 복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ABC월렛은 키 쉐어가 분배돼있고 그중 2개를 조합해야 해 설령 개인이 키 쉐어를 탈취당해도 보안이 강력한 서버에 보관돼있어 자산 보호에 유리하다. 동시에 이메일 등 인증 절차를 통해 손쉽게 복구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웹3 지갑 서비스를 본인인증 앱 '패스(PASS)'와 본인증명서비스 '이니셜'에 적용된 모바일 지갑 플랫폼 및 향후 출시될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들과 연계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도 운영하고 있고 SK ICT 패밀리 차원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웁살라시큐리티와 암호화폐 거래 안전성 확보…팔라 NFT 마켓플레이스와 지갑 연동

이처럼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웹3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티와 가상자산 거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십을 꾸렸다.

웁살라시큐리티는 바로 다음 달 가상자산 지갑 이상거래탐지 시스템(CTDS)을 출시하기도 했다. AI를 적용해 의심거래 탐지 시나리오를 통해 수백만개의 가상자산 지갑에 대한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를 단번에 처리한다.

이는 ABC 월렛의 보안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ABC 월렛은 안랩과 파트너사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지갑 주소 등에 대한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 가령 가상자산을 보낼 때 해당 주소가 사기 또는 위험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신고됐다고 알려주고 거래 여부를 다시 묻는 식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NFT 마켓플레이스 운영사 '팔라'와 지갑 연동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팔라는 올해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스퀘어'를 공식 출시할 방침이다. 1분기 중 폴리곤 NFT 2차 거래와 런치패드를 지원하는데 ABC 월렛 등 디지털 자산 지갑과 연동하기로 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당장은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지만 웹3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현재는 웹3 확산 및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차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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