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베트남 공장 6월 정상화, '더블'로 간다" 1조5000억원 들였지만 가동 난항, 동남아 거점으로 '반전'할까
김위수 기자공개 2023-01-13 10:08:2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의 베트남 공장이 6월경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조5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이 공장은 효성그룹 화학사업의 동남아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으나 가동률을 확보하지 못하며 '돈 먹는 하마' 신세로 전락했다.공장 정상화가 마무리되고 향후 석유화학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효성화학의 기업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경영진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이 한국 법인보다 더 크다"며 "향후 (회사의 규모가) 더블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효성화학은 2017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을 들여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에 연산 60만톤(t)의 생산능력을 갖춘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설립했다. 액화석유가스(LPG)→탈수소(DH) 공정→프로필렌→PP로 이어지는 PP생산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2020년과 2021년 2년에 걸쳐 공장설립을 순차적으로 마치고 가동에 돌입했지만 DH공정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설비 점검과 보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며 공장의 가동률을 충분히 높이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3분기 효성화학의 국내 및 베트남 등지의 전체 설비 가동률은 70.97%로 떨어졌다. 베트남 공장 가동을 시작하기 전인 2019년 평균 가동률은 84.87%였다. 베트남 공장의 가동에 문제가 생기며 전체 평균 가동률을 끌어내린 셈이다.
계획대로라면 베트남 공장 가동을 계기로 동남아까지 시장이 확대돼야 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법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실적이 확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가운데 석유화학 시황까지 고꾸라지며 효성화학의 실적도 악화됐다.
올 1~3분기 효성화학은 24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은 2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이 나며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효성화학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1395%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말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773%였는데 3개월만에 수치가 훌쩍 뛰었다.
오는 6월경 이뤄질 베트남 공장 정상화를 계기로 효성화학이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베트남 공장이 가동률을 회복하더라도 시장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사업여건이 당장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기업 대표이사들은 하나같이 올해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고,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역시 "업황이 대단히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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