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식구된 아스트, 외부조달 사슬 끊는다 '대규모 조달' 상환청구 부담 해소, 실적 회복 집중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27 08:04: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후방동체 전문기업 아스트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자닌 등 외부 자금으로 위기를 넘긴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해 충분히 현금을 확보하면서 이 같은 조달의 고리를 끊어내는 모습이다.아스트는 최근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에 따라 권면총액 기준 4억원 규모의 사채를 취득해 소각했다. 9회차 BW는 지난해 1월 19일 조기상환청구 기간에 돌입한 이후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풋옵션 요청을 소화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하면서 신주인수권행사가액보다 떨어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 같은 풋옵션 요청은 사업이 어려운 시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스트는 팬더믹 시기 항공산업의 침체 영향으로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감내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11회차 BW는 9회차 BW 투자자들의 풋옵션 요청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결정이었다.
게다가 9회차 BW 역시 이보다 앞서 발행한 4회차, 5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목적이었다. 만기가 돌아오는 메자닌을 대비하기 위해 또다시 메자닌을 발행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셈이다.
게다가 9회차 BW는 어느정도 해소했지만, 11회차 BW는 발행한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증권과 채권 각각 387억원, 388억원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이 시작됐고 올해 7월 풋옵션도 가능해지는 만큼,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하지만 유암코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이 같은 메자닌 발행의 순환고리를 끊어낼 전망이다. 유암코는 다음달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1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금 부족으로 시달렸던 아스트의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으로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53억원에 불과했다.
유암코가 은행권에서 출자해 설립했다는 점도 향후 자금 확보에 긍정적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지만 필요에 따라 차입 등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유암코 인수 소식 당시에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BW 상환청구가 나왔다. 다만 최근 행사가액 하향조정(리픽싱)과 함께 실적 회복의 기대가 겹쳐지면서 주가 반등세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아스트는 자금확보 부담을 줄인 가운데 실적 회복에 집중해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주가를 끌어올려 신주인수권 행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상환에 따른 불필요한 지출은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뎠는데 이번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면서 “최대주주가 은행권 계열인 만큼, 차입 등 조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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