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3번째 도전' 자람테크놀로지, 새해 효과 '톡톡'해 바뀌어 연할인율 1회만 적용… 밸류 설득력 높이며 가격 인하는 최소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3-01-31 07:09: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에 세 번째 도전하는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해가 바뀐 영향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자람테크놀로지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세 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돌입했다. 앞서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격 밴드를 1만6000~2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1월 제시했던 밴드(1만8000~2만2000원) 대비 상단과 하단을 모두 2000원 내렸다.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공모 구조도 시장친화적으로 바꿨다. 공모주식 수를 줄이고 구주매출을 없애 전량 신주발행 구조가 됐다. 지난해 까지만하더라도 재무적투자자(FI)인 KDB인프라 IP 캐피탈이 구주매출을 계획했는데, 방침을 바꿔 엑시트를 차후로 미뤘다. 회사로 조달 자금이 유입되는 신주발행 주식수는 90만주에서 93만주로 기존 대비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이 평가한 내용을 보면 기존 대비 밸류에이션의 설득력을 높이려는 산정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물론 기업가치 평가를 전반적인 평가 방식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술특례상장 추진기업의 일반적인 밸류에이션 방식을 활용했다. 앞서와 동일하게 2024년의 추정 순이익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고, 이 수치에 유사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적용 피어그룹에서 과거와 달리 머큐리를 제외했다. PER이 30배에 달해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피어그룹 평균을 끌어올렸던 기업이다. 머큐리를 포함했던 지난 11월엔 적용 PER배수가 23.16배에 달했는데, 이를 제외하자 19.03배로 크게 낮아졌다.
2024년 추정 순이익 역시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2024년엔 144억원의 순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봤는데, 추정치를 138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PER과 추정 수이익 전망을 파격적으로 낮춘 것과 비교해 결과적으로 실제 공모가격 밴드를 줄인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해가 바뀌며 순이익 추정치의 현재가치가 오히려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2024년의 추정당기순이익이 약 5%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수치는 오히려 7%가량 늘어났다.

앞선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은 2022년이기 때문에 25%의 연할인율을 두차례 적용했는데, 해가 바뀌며 이를 한 차례만 적용했다. 연할인율은 미래추정매출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할 때 재무위험과 예상 매출의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적용하는 할인율이다.
지난 증권신고서와 이번 증권신고서의 제출 시점은 불과 2개월의 텀인데, 해가 바뀌었기 때문에 미래 추정수익을 현재 가치로 인정하는 비중이 25%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발행사의 입장에선 이를 통해 밸류에이션의 합리성을 챙기면서도 공모가 밴드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연할인율을 적용할 때 연초와 연말을 따지지 않고 회계연도 수에 근간해 적용했던 만큼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미래 추정매출의 현재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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