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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조직개편 'PE본부→GC본부' 새 출발 무게중심 바이아웃 중심서 성장국면 중후기 벤처기업으로 이동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01 08:10:1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모색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PE본부다. PE본부는 올해부터 그로스캡(GC) 운용본부로 새출발을 한다. PE본부가 그간 바이아웃 중심의 투자를 해왔다면 GC본부는 조금 더 폭넓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비아웃뿐만 아니라 성장 국면의 중후기 벤처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30일 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타 본부는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PE본부를 그로스캡(GC) 본부로 변경했다.

PE본부는 15년 이상 경영참여 기반의 바이아웃 투자가 핵심이었다. 최근 진행된 대표 바이아웃 딜은 2019년 제이티넷 인수와 지난해 캐나다 소재 물류기업인 트래픽스(Traffix) 인수 등이 있다. 이중 트래픽스는 여러 기관이 참여한 대형 딜로 UTC인베스트먼트가 특히 공을 들였던 딜이다.

트래픽스는 UTC인베스트먼트가 먼저 인수를 추진하다 포레스트파트너스에 공동 인수를 제안했고,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SI)까지 참여했다. 트래픽스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지역을 커버하는 대형 물류 기업이다. 미주 지역 전역에 복합물류, 소량트럭화물(LTL)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바이아웃 이외에 성장기의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PE본부임에도 밸류애드부터 엑시트까지 전 영역에 걸친 투자 사이클을 경험한 이력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펀드가 있다.

스포츠펀드는 태동기부터 전문운용 팀을 구성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지만, 그만큼 성장폭도 기대 이상이었다. 회수 멀티플이 10배가 넘는 포트폴리오도 상당수였다. 스마트스코어, 크리에이츠(QED) 등이 대표격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GC본부로 방향성을 정했다.

UTC인베스트는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성장기에 접어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금 더 앞단에서 잠재력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는 포석이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업 성장 주기상 좀 더 앞선 단계의 투자, 즉 성장 국면의 중후기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대부분 벤처기업이 초기 라운드까지 투자유치를 받은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이 미비한데, 이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리즈A 혹은 B라운드까지 투자유치를 받으며 무난하게 성장하는 벤처기업들이 많다. 다만 그 이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우선 시장의 투자처 평가 기준이 보수적으로 변했다. 몇 년 전이라면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었던 기준을 이제는 웬만해선 넘어서기 힘들어졌다.

투자 유치시점부터 이후 투자유치단계까지의 사업 성장계획, 재무적인 파트너링 관점의 폭넓은 준비가 미미한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섣부른 투자는 곧 투자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실제 이제는 성장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다.

이 지점을 활용해 UTC인베스트먼트는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괜찮은 투자처를 선별하는 게 어려워졌지만, 그만큼 기회는 많다는 판단에서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특히 전략적 파트너 이상의 협력을 통해 자금 유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자리잡도록 지원할 수 있다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 같은 경험을 쌓아온 본부인 만큼 M&A 혹은 IPO로 이어지는 구조를 잘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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