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픈' 타임폴리오펀드 자금몰이…700억 유입 9일 판매재개, 한달새 목표금액 24% 달성
윤종학 기자공개 2023-02-07 08:13:1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판매를 재개하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증시불황에도 모든 헤지펀드의 연수익률을 플러스로 마무리 하는 저력을 보이며 리오프닝(Reopening) 흥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에서 30일까지 '타임폴리오 The Time-M 일반사모투자신탁' 등 The Time 시리즈 14개를 합쳐 722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오픈 첫날 223억원을 모집했고 매주 15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리오프닝의 목표금액으로 잡아둔 3000억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The Time 시리즈와 이들 헤지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공모펀드 '위드타임 증권자투자신탁'의 소프트클로징(일시적 판매중단)을 단행했다. 이번 리오프닝은 소프트클로징 기간 중 수익실현 등으로 빠져나간 헤지펀드의 설정액만큼만 진행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0개월만에 펀드재개에 나섰음에도 한 달여간 700억원을 끌어모으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리인상과 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자금이 모이는 곳도 부동산이나 채권형펀드로 국한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자금모집 흥행이 놀라운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높게 유지되며 리테일채널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고객들도 채권 투자 정도만 원하는 상황"이라며 "1월은 연휴 등으로 영업도 쉽지 않은 시기였을 텐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자금모집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요인으로는 우월한 펀드운용 성과가 꼽힌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5%가량 빠진 상황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 시리즈 14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마무리했다. The Time 시리즈의 대표펀드인 '타임폴리오 The Time-M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지난해 0.5%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누적수익률은 157.3%에 이른다.
실제 이번 자금모집에는 기존 The Time 시리즈 투자자들의 추가납입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자금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기존 판매채널 위주로 유입됐다.
The Time 시리즈는 멀티전략의 펀드다. 펀더멘털 롱숏, 메자닌, 비상장 주식, 이벤트드리븐, 차익거래 등 절대수익을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혼합해 사용한다. 특히 하나의 펀드를 전략별로 구분해 각 전략마다 매니저를 지정해 운용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헤지펀드 리오프닝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이 판매재개 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우선적으로 헤지펀드 목표금액을 모두 모은 뒤 공모펀드 리오프닝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엠케이전자, '재생 본딩와이어' 공급 스타트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의 자체임상 꿈 ACB, 2조 빅딜 숨은주역 '채제욱'
- HK이노엔, P-CAB 넥스트는 비만…GLP-1 '우협권' 확보
- [IR Briefing]카카오페이, 증권 등 자회사 선방 '실적 개선 가속'
- [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관전포인트 '물적분할후 재상장·공개매수'
-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사옥' 지주사에 남긴다
- [Company Watch]'광고 한파' 인크로스, 우량기업 지위 유지 '먹구름'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뉴페이스' 이나리 위원장, 브랜드 전략 수립 '중책'
- [Company Watch]'AI 반도체 없는' DB하이텍, 수익성 개선 요원
-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금]생존 위해 집착했던 R&D 투자, 10년간 더딘 회복세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만년 적자' 삼성헤지운용, 흡수합병 시나리오 '솔솔'
- ETF 수수료 파격 인하 삼성운용, 속내 들여다보니
- '효제아트PFV' 보유부지 공매, 이번엔 성사될까
- [배당ETF 돋보기]ACE미국하이일드액티브, 채권형 분배율 1위
- 포커스운용 올해 첫 펀드 설정…리테일 인기몰이
- [운용사 실적 분석]비상장 전문 코어운용, 본업보다 '고유재산 성과'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이스트스프링운용, 포스코홀딩스 '독립성 훼손' 우려
- [PB센터 풍향계]현대차증권 첫 VIP센터, 자체 랩 라인업 완성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현대운용, 상폐 위기 셀리버리에 의결권 적극 행사
- 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