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IHQ, 쇼가토 바너지 대표 사임에도 "A+E와 협력 계속"2022년 하반기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중도사임, "거소지 해외, 기존 업무 집중 위한 조치"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07 13:56:3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HQ 이사회에서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 이하 에이앤이) 측 인사가 빠졌다. IHQ 이사회에는 그동안 쇼가토 바너지(Banerjee Saugato) 에이앤이 네트웍스 아시아 지역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라 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IHQ는 에이앤이와 협력 관계가 흔들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에이앤이는 1984년 월트 디즈니와 미디어그룹 허스트 커뮤니케이션즈의 합작사로 수년 전 IHQ와 인연을 맺었다. IHQ는 에이앤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동제작 등을 진행하는 식으로 협력했는데 이런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쇼가토 바너지 에이앤이 대표 중도사임
3일 IHQ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쇼가토 바너지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IHQ 관계자는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에 해당하며 사내이사 사임은 공시의무가 없다”며 “쇼가토 바너지 대표의 거소지가 싱가포르 등 해외인 만큼 기존에 수행하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쇼가토 바너지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돼 IHQ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2019년 10월이다. 2017년 IHQ가 글로벌 미디어 기업 에이앤이네트웍스와 손잡고 신규 콘텐츠 개발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다.
IHQ는 미국 드라마 등 에이앤이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받아 독점배급하고 에이앤이와 콘텐츠를 공동제작해 공동방영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시 IHQ는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광고주와 협상력을 강화하고 광고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IHQ는 투자도 받았다. IHQ는 179억원을 받고 당시 지분 4.99%를 에이앤이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에 넘겼다.
쇼가토 바너지 대표가 IHQ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른 배경이다. 쇼가토 바너지 대표는 IHQ의 최대주주가 2021년 2월 딜라이브에서 KH미디어로 바뀌면서 다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이 교체되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쇼가토 바너지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 23일까지였지만 중도사임한 것이다.
그러나 쇼가토 바너지 대표가 2019년 선임된 이래 2022년 3분기 말까지 이사회 의결활동에 참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근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일 수 있다.
◇에이앤이와 협력 관계 '굳건'
쇼가토 바너지 대표가 기타비상무에서 중도사임했지만 IHQ는 에이앤이와 협력 관계는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IHQ 관계자는 "IHQ와 에이앤이의 양사간 관계는 기존과 같다"고 말했다.
에이앤이가 보유한 IHQ 주식 수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주주가 바뀌고 IHQ가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면서 에이앤이의 지분율은 떨어졌지만 지분 투자 관계는 여전하다는 의미다.
한편 현재 IHQ 이사회는 모두 4명이다. 박종진 IHQ 총괄사장 사장이 사내이사로, 김형철 KH필룩스와 KH전자 등 부사장이 IHQ 대표이사에 등재돼 있다. 이밖에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정훈 용인대학교 교수와 이석웅 법무법인 서우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에 올라 있다.
IHQ는 사외이사 비중을 이사회의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 아래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한 명 더 선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IHQ 이사회는 최종 5명이 된다.
IHQ 관계자는 "회계 전문가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리고 있다"며 "새 사외이사가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문체부·예경원, KOPIS 데이터 손본다…제작사 소집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사라진 데이터', 정보제공의 맹점과 감독의 사각지대
-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원칙대로"...뉴진스 요구 사실상 거부
- [뮤지컬 시장, 정보 비대칭의 함정]티켓 시장 5000억 시대? '현실은 아무도 몰라'
- [공연 티켓 파워]뮤지컬 시장 점령한 EMK, 하반기 노리는 신시컴퍼니
- [공연 티켓 파워]에스앤코 <디어 에반 핸슨>, 비수기 무색 아시아 초연 흥행
- [공연 티켓 파워]쇼노트 '아픈 손가락' <그레이트 코멧>, 재연 성과는
- 라이브러리컴퍼니, 슈퍼IP로 글로벌 공연시장 공략
- [공연 티켓 파워]EMK의 <마리 앙투아네트>, 초라한 피날레…손익은
- [공연 티켓 파워]30대 여성 홀린 <헤드윅>, 14번째 시즌도 '흥행불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