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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집중' 알티캐스트, ‘메자닌’으로 곳간 채운다 '모빌리티 기대감' 55억 CB 발행, '적자 전환' 현금보유고 감소

윤필호 기자공개 2023-02-21 08:17:1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알티캐스트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수익성 부진으로 보유 현금이 줄어들자 CB를 찍어 곳간을 채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이 모회사 휴맥스와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투자도 유치하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했다.

알티캐스트는 최근 55억원 규모의 5회차 CB를 발행했다. 쿠폰 금리는 0%, 만기이자율 3%로 정해서 만기 전까지 이자 지급 등의 비용 부담을 덜었다. 만기일은 5년 뒤인 2028년 2월 2일이다. 전환가액은 1955원으로 전환에 따라 281만3299주를 발행한다.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6% 수준이다. 지배력 방어를 위한 매도청구권(콜옵션)도 30%로 설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명시했다. 내년까지 회사 운영 경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35억원을 쓰고 내년에 나머지 20억원을 사용한다.


알티캐스트는 미디어 사업을 정리한 이후 모빌리티 플랫폼과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미디어 솔루션 기술 기업인 '알티미디어' 지분 전량을 KT에 양도하고 113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계열사 ‘큐아이즈’와 흡수합병을 진행했다. 큐아이즈가 영위하는 소프트웨어 품질검증 사업과 통합을 통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는 이 같은 변화를 진행하는 과도기였다. 이에 각종 실적 수치가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액은 53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빌리티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6억원에 불과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7억원, 1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수익의 감소는 재무상 각종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금자산은 2021년말 기준 23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에는 31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4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결손금 74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부채총계는 162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21년말 28.5%에서 지난해 3분기말 30.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덕분에 이번 55억원 CB 발행에도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알티캐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CB를 찍어 현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시기에 유리한 조건을 사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알티캐스트 주요 계열사 ‘알티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 제휴를 체결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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