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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이전상장 틸론, '코넥스 3배' 2150억 몸값 도전기술특례 트랙으로 거래소 승인 받아… 이노진 흥행은 기대요소

최윤신 기자공개 2023-02-15 07:40:3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에 상장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틸론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현재 코넥스에서 인정받는 몸값의 3배인 2150억원의 시가총액을 도모하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9일 틸론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틸론은 지난해 10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약 3개월여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키움증권이 이전상장을 대표주관한다.

틸론은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벤처기업이다.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기술 분야에 4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5년 5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이전상장을 준비해왔다.

아직 안정적인 이익기조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 126억원, 영업손실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술성특례 트랙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가지고 지난해 6월 기술성 평가를 받았다. 이크레더블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획득해 특례 트랙을 탑승할 수 있게 됐다.

틸론은 60만주를 공모해 180억~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희망금리밴드는 3만~3만6000원 수준으로 예정하고 있다. 공모주식은 대부분 신주로 발행할 전망이다. 예비심사 청구 당시의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선 변동될 수 있다.

희망금리밴드를 기준으로 한 상장 시가총액은 1789억~2153억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틸론이 코넥스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의 2.5~3배 수준에 달한다. 지난 9일 종가(1만4400원)에 발행주식 총수(536만3645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약 772억원 정도였다.

지난해 3월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만25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670억원수준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를 기준으로 1년만에 3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상장 과정에서 펀더멘털 측면의 큰 변화를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승인 효력기간은 6개월로 오는 8월 초까지는 공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곧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가 연이은 ‘따상’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건 공모에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해 흥행사례가 전무했던 이전상장에서 최근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이 나타난 건 고무적이다.

이전상장을 도모하는 이노진은 지난 6~7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격을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해 이날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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