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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머스트운용, 카바나 이후 프로지니 투자 1월 수익률 7% 순항…실적 기반 모멘텀 종목 '정조준'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17 13:21:0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격적인 해외주식 투자로 지난해 곤욕을 치른 머스트자산운용이 그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카바나, 파페치를 전량 처분하고 새출발에 나섰다. 해외주식 투자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와중에도 '프로지니' 상장주식에 약 150억원을 신규 투입해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머스트자산운용은 그간 보유하고 있던 씨(SE)의 투자비중을 50% 넘게 줄이고,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 상위권을 차지하던 카바나(CVNA), 파페치(FTCH)를 전량 처분했다. 지난 3분기 말까지 세 종목에 투입된 자금은 도합 2억4000만달러로 추정되는데, 이 중 약 2억달러 가량을 4분기에 털었다.

역발상 투자기회에 몰입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국내 주식 투자에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월 6일 머스트자산운용은 투자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하며 그간 해외에 편중돼 있던 국가별 주식투자비중을 한국 70%, 미국 30%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바나, 파페치 대신 비중이 늘어난 주요종목은 프로지니(PGNY)와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다. 지난해 4분기 머스트자산운용은 프로지니에 약 150억원,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약 50억원을 투입해 투자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헤지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해외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권은 씨(SE), 프로지니, 액티비전, 디 마켓(HEPS) 순으로 집계됐다. 신규 편입 종목을 제외한 씨(SE)와 디 마켓의 시장 평가가치는 각각 1580만 달러, 360만 달러로 투자원본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외투자 비중 축소기조에도 머스트자산운용이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지니는 출산과 관련된 미국 상장기업인데 현재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비중을 실었다"며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움직임과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지니는 미국의 출산 및 가족구성 혜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출산장려금 관리 회사다. 불임과 약제 혜택 솔루션을 제공하며, 출산장려금 외에도 통합 약국 혜택 솔루션인 프로지니 Rx(Progyny Rx)를 제공한다. 프로지니 Rx는 회원들에게 출산치료 중 필요한 약물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들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불임, 난임 등 출산과 관련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지니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2016년 5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불임보험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만에 135개 기업 임직원 220여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 성장주에 투자해 쓴맛을 봤던 머스트자산운용이 올해 개선된 성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지니의 경우 2020년 590억원, 2021년 83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는 등 이전에 투자했던 주요종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 펀드의 올해 1월 수익률은 약 7%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8.5%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월 들어 펼쳐진 박스장에선 변동성 관리를 통해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머스트자산운용은 실적 분석을 기반으로 단기 모멘텀이 뚜렷한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 보유 중이던 태영건설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기업 내 이벤트가 있었던 오스템임플란트 등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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