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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른 데브시스터즈, 올해 신작 5종 '승부수' 최대 5종 선보여,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중국 진출 가능성까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16 12:58:1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주춤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출시 지연 신작 3종을 포함해 최대 5종을 분기마다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규 시장' 유럽·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과감한 비용절감까지 단행했다. 그만큼 실적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 '숨 고르기'…신작 3종 출시 지연 영향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 2146억원, 영업손실 202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경우 매출은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4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4분기에만 2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출 역시 4분기 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5% 줄었다.

2023년도 데브시스터즈 출시 예정작 [자료=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던 배경에는 신작의 출시 지연이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데드사이드클럽'부터 '쿠키런:오븐스매시', '브릭시티' 등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출시일을 올해로 미뤘다. 신작 개발을 위한 비용은 투입된 상황에서 출시 지연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고꾸라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신작 5종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는 잇따른 신작 출시를 통해 다시 반등을 모색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달부터 출시 지연 작품인 데드사이드클럽과 브릭시티, 쿠키런:오븐스매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작 '마녀의성'까지 추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최대 5종의 신작이 분기마다 쏟아질 예정인 만큼 올해 재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익성 측면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재배치 등을 단행하며 과감히 인건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수익성 부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영향도 있다. 실제로 2021년 출시한 '쿠키런:킹덤' 홍보를 위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까지 진행할 정도였다. 올해는 마케팅 비용도 비교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의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최근 5년 평균 매출은 1060억원이었다. '쿠키런:오븐브레이크' 흥행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던 2021년도(3693억원)를 제외하고 계산한 4년 평균 매출은 402억원이었다. 특별한 신작 없이도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 되려 고무적이란 평가다.


◇유럽 진출 본격화,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도 커져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독일 베를린에 유럽법인 '데브시스터즈 유럽'까지 설립했다. 넥슨 유럽법인, 넷마블 북미법인, 독일 데카게임즈 등에 몸담았던 '크리스 오켈리'를 대표로 내세웠다. 데브시스터즈는 유럽 외에도 일본과 대만, 미국 등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 역시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키런:킹덤은 판호 발급의 걸림돌로 꼽히는 사행성·선정성·폭력성 측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미 2021년 9월부터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로 전해진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유럽법인은 미국법인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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