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글로벌 나가는 데브시스터즈, 해외 마케팅 전문가 영입쿠키런 IP 수명 연장 '관건'...해외 마케팅에서 활로 찾나
황원지 기자공개 2022-03-23 13:38:0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가 해외 마케팅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킹덤’으로 상장폐지 위기에서 재도약에 성공했는데, 이유 중 하나로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이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김예원 스탠포드대 마케팅 교수 사외이사 선임... 글로벌 진출 발판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예원 스탠포드 대학 경영대 마케팅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마케팅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다. 특히 해외에서 학위를 수료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이론과 실무에 능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과 마케팅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스탠포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교수 영입 배경엔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킹덤이 대흥행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쿠키런 IP가 5년간의 영업손실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회사를 구해낸 셈이다. 이번 성공이 원히트 원더에 끝나지 않으려면 쿠키런 IP의 생명을 연장시켜야 한다.
데브시스터즈가 꺼내든 카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이다. 쿠키런 IP를 아는 사람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진출을 위해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명 성우진과 인플루언서의 목소리를 현지 콘텐츠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였다.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 데브시스터즈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에 분기 총 영업비용의 4분의 1 가량인 227억원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만큼 쿠키런 IP도 확장됐다. 글로벌 마케팅 후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의 해외 사용자 비중은 전체의 80% 가량가지 확대됐다. 매출도 늘었다. 4분기 해외매출액은 705억원으로 국내매출액(30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김 교수 영입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연구 및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 방법 등에 대해 회사에 자문할 것”이라며 특히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마케팅 성과 증대 및 IP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2인 체제로 복귀... 이지훈 대표이사도 임기 만료로 재선출
데브시스터즈는 이번에 사외이사 2인 체제로 다시 돌아간다.
데브시스터즈는 그간 사외이사를 2인으로 구성해 왔다. 지난해 1분기까지 김희재 대주회계법인 책임회계사와 이무원 연세대학교 경영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김 회계사가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서 이 교수 1인 사외이사 체제가 지속돼 왔다. 올해 3월부로 이 교수도 임기가 만료된다.
최인혁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 대표 파트너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김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 2인 체제를 완성한다.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액이 2조원 이하로, 사외이사를 3인 이상 구성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이지훈 대표이사도 이번 주총에서 재선출된다. 이 대표는 2007년 데브시스터즈를 창업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5년이 넘는 경영상 어려움 속에서도 쿠키런 IP를 놓지 않아 재기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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