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4 이사회 평가]넥센, 몸집은 '대기업' 거버넌스는 '글쎄'이사회 투명성은 높지만 다양성 부족, PBR도 0.2배에 불과

황선중 기자공개 2024-12-12 08:17:2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3: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은 유명 타이어기업 넥센타이어를 지배하는 지주사다. 최근 넥센타이어의 탄탄한 사업 경쟁력 덕분에 매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총자산 역시 5조원을 넘어서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격상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넥센 이사회, 5점 만점에 2.1점

THE CFO가 진행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넥센 이사회 평가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2.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파미셀 이사회를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다. 세부 문항 총점으로 계산하면 255점 만점에 도합 103점으로 집계됐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넥센 이사회는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는 2.5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사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19년부터 매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2.4점)였다. 지난해 기준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출석률이 연간 90% 이상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에 대한 교육이 각각 연간 1회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웠다. 감사위원회 회의도 연간 4회 개최로 비교적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았다.

'견제기능' 항목은 2.3점으로 집계됐다. 감사위원회가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됐고,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50% 미만이라는 점도 우수했다. 또한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가 개최되지 않는다는 점과 내부거래를 감시하는 조직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오너일가 중심 경영 체제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2.0점으로 평균점보다 낮았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에서 넥센 이사회에 대해 B등급을 내린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사회 자체적으로 내부 평가나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 항목은 1.7점으로 저조했다.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아닌 오너인 강병중 회장이 맡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이사회 구성원 6인 모두가 50대 이상 남성이라는 점도 다양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역량을 한눈에 나타내는 이사회역량구성표(BSM)도 부재했다.

'경영성과' 항목도 마찬가지로 1.7점이었다. 주요 경영지표 중 배당수익률(3%)과 영업이익성장률(1080.5%)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지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PBR(0.2배), 주가수익률(2%), 매출성장률(1%), ROE(4.6%), 이자보상배율(3.5배) 등은 비교적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