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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교보자산신탁, 순이익 20% 약진에도 '하위권' 탈출 과제차입형·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증가세…금융지주 계열 경쟁사 대비 입지 '열위'

신민규 기자공개 2023-02-20 07:40: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자산신탁이 알짜 마진을 내고도 부동산신탁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지주 계열 경쟁사가 워낙 선전한 탓에 빛이 바랬다. 토지신탁 성과를 발판삼아 열위한 입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과제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 300억원을 나타냈다. 1년전과 비교하면 20% 성장한 수치다. 교보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 시점 이후인 2020년과 비교하면 80%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업계 순위로는 다소 밀려있다. 신생 3사를 제외하면 하위권에 자리했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이 830억원대 순이익을 올리고 신한자산신탁(730억원), KB부동산신탁(670억원), 우리자산신탁(600억원)이 뒤를 이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별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였고, 총자산이익률(ROA)은 7.7%를 기록했다. 2021년 당시 ROE가 11.1%였고 ROA가 9.1%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치는 다소 후퇴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000%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투자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보자산신탁은 신사업 영역으로 디지털수익증권 유동화 사업과 인프라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수익증권 유동화 2건을 진행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등 ESG 관련 인프라 사업에도 1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해 실적은 신탁본업인 신탁보수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수수료수익 930억원 가운데 신탁보수가 830억원으로 2021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토지신탁이 720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동안 담보신탁 위주에 치우쳤던 점을 감안하면 토지신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교보생명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에서 약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적극 운용한 결과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도 늘어났다. 이자수익은 1년새 35억원에서 85억원으로 늘었다. 이중에 신탁계정대여금 이자가 같은 기간 5배 이상 늘어나 40억원에 육박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성장세는 수탁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1년새 530억원에서 560억원으로 늘어났다.

토지신탁 성장과정에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130억원대로 2021년 당시 미미했던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이밖에 리츠 영역에서도 사업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당산역 이레빌딩 매입을 위해 밸류트러스트제17호리츠를 설립했다. 총 연면적 5만6462.03㎡(1만70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5년간 임대운영하다가 매각할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실적을 냈다"며 "신사업에선 디지털수익증권유동화와 더불어 ESG 관련 인프라사업에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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