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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관리형' 비중 늘린 한토신, 리스크 관리 총력자산건전성 관리 부담↑…NCR비율 큰 폭 하락

김지원 기자공개 2023-02-17 13:43:2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전체 사업에서 관리형 토지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 업황이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별도기준 1882억원의 영업수익(매출)과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 44.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3% 감소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츠보수와 기타보수는 각각 9.2%, 35.4% 감소한 237억원과 1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는 영업비용 중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작년 한국토지신탁의 해당 부문 손실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외에 이자비용, 대출평가 및 처분손실, 판매관리비 등도 전년 대비 늘어났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당사가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 포함된 상장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점이 비용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신탁 본업에 해당하는 신탁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4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였다. 토지신탁, 관리신탁, 담보신탁의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처분신탁과 분양관리신탁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들어 관리형 토지신탁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토지를 수탁한 후 공사비를 직접 조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높다.

작년 12월 말 기준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 31곳,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 16곳을 포함해 총 47곳의 사업장을 갖고 있다. 2021년 말과 비교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은 한 곳 줄어든 데 반해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은 4곳이 늘었다.

이에 따라 관리형 토지신탁의 분양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작년 말 차입형 토지신탁의 분양외형은 전년 대비 2411억원 줄어들어 7조1311억원을 기록했으나 관리형 토지신탁의 분양외형은 1조8764억원 늘어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탁사업 지역별 분포의 경우 서울·수도권의 비율이 전체의 38.3%로 전년(38.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탁사업 대상물건에서 가장 안정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되는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2%p 높은 68.1%를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12.7% 감소해 2256억원을 기록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도시정비 수주는 같은 기간 40.2%, 57.9% 감소해 504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다. 관리형토지신탁, 비토지신탁, 컨설팅, 대리사무 등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 수주액도 전년 대비 24.5% 줄어든 417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리츠부문에서 전년 신규 수주액의 3배 가까운 99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말 한국토지신탁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정상과 요주의 자산은 각각 전년 대비 2.5%, 30.4% 감소한 1504억원, 915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자산은 12% 증가한 3864억원이다.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61.5%로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 중 하나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작년 340.9%로 전년 동기(374.1%) 대비 33.2%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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