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갈길 바쁜' SK온 이사회 확대, C레벨 대거 배치진교원 COO·김경훈 CFO 등 합류신속한 의사결정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3-02-20 07:36:1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신규공장 가동으로 외형을 점차 키워가고 있는 SK온이 이사회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해 말까지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꾸려졌던 SK온 이사회 멤버는 올초 사내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8명으로 늘었다.단순히 인원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C레벨 임원을 선임하며 이사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SK온은 지난해 말 진교원 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 최영찬 사장(경영지원총괄), 김경훈 부사장(재무담당, CFO)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기존 최재원 수석부회장·지동섭 사장(대표이사)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던 이장원 부사장(R&D 담당)과 김영광 부사장(재무관리 담당)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3명의 C레벨 임원 중 가운데 2명은 지난해 영입된 인물이다. 지난해 9월 SK온으로 옮긴 진교원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까지 올랐던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개발, 양산, 품질 등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전반을 책임졌다.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SK온의 초대 COO로 낙점받으며 소방수로 투입됐다.
김경훈 부사장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자금 조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된 인물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금융부문장 출신인 김 부사장은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SK온은 김 부사장에게 바로 CFO 직책을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김 부사장 영입 전까지 SK온의 CFO는 재무관리 담당인 김영광 부사장이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최영찬 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됐다.

SK온이 사내이사진을 주요 C레벨 직제로 꾸린 데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음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칙 발표,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배터리 시장에 파급력이 큰 글로벌 정책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사회 사내이사진에 주요 사장단을 배치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내이사뿐 아니라 기타비상무이사 멤버에도 변화가 생겼다. SK온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김철중 사장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로 선임되며 연쇄이동이 발생했다.
김 사장의 빈자리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이 채웠는데, 강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 합류 직전까지 SK에너지 S&P(Solution & Platform) 추진단장을 맡았다. 김철중 사장이 SK IET로 옮기기 전까지 SK이노베이션에서 맡은 역할이 포트폴리오부문장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SK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했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김민규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SK온 이사회에 합류했다. SK온의 자금 조달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투PE의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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