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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권 新경영지도]신한금융, CEO 교체 속 주총 전후 미세조정진옥동 회장 취임 후 지주·은행 개편…임원 역량 따라 조직 역할 재정립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20 08:34:49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3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취임으로 2023년을 이끌어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경영진(CEO) 라인업이 완성됐다.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 중도 사퇴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정 행장 취임 뒤 신한은행은 별도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지 않았다. 다음달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 이에 맞춰 미세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단행된 신한지주와 신한은행 등 조직개편 기조는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직을 미세조정하고 공석이 된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 선임되는 임원의 전문성과 역량에 맞춰 조직 역할도 소폭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한지주, 진옥동 회장 취임 맞춰 임원·조직 소폭 조정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에 맞춰 신한금융지주는 소폭의 조직 미세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기존 조직개편의 틀과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팀단위에 방점을 찍어 역할과 전략 등을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한지주 조직개편의 핵심은 슬림화다. 지주와 은행 등에 걸쳐있던 매트릭스 체제가 해체되고 자회사 경영관리를 총괄했던 경영관리부문도 폐지했다. 빈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조직을 만들지 않고 다른 부문 산하 팀단위 조직으로 축소했다.

매트리스 체제 폐지에 따라 기존 GIB·글로벌·퇴직연금·GMS·WM 사업그룹을 총괄하던 그룹장 자리도 사라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매트릭스 체제의 효율적 운영과 각 그룹장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사장급 임원을 그룹장으로 세웠었다.

겸직사업그룹장들은 신한지주와 기타 자회사에선 부사장, 신한은행에선 부행장 직위를 가졌었다. 지난해에는 지주와 은행에서 겸직사업그룹장들의 직책을 모두 그룹장으로 통일하며 권한과 책임도 키웠었다. 더불어 부사장급이 맡았던 경영관리부문장도 올해 사라졌다.



신한지주에서 매트리스 체제를 지탱하던 부사장급 임원들이 사라진 만큼 각 자회사 역할이 한층 강조됐다. 자체적으로 임원을 세워 각 사업그룹을 총괄하기로 했다. 올해 각 자회사별 사업그룹장들이 별도 선임되거나 기존 유관 업무를 맡고 있던 그룹장들의 보직을 새로 받았다.

신한지주에선 각 자회사 별 경영관리와 각 사업그룹의 일관된 경영전략 실천을 위해 원신한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동일한 전략과 메시지를 유지하고 협업 시너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룹원신한부문장(CGSO)은 현재 별도 선임되지 않았다.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COO)이 현재는 겸직하고 있다. 내달 주총 뒤 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 후임 인사가 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은행, 소폭 개편 불가피…지주와 시기 맞춰 혼란 최소화

연초 갑작스런 은행장 교체를 겪은 신한은행도 다음 진 회장의 취임에 맞춰 소폭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 교체와 맞물려 일부 후속 임원 인사 등이 맞물려 있는 만큼 인사는 불가피하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미세한 조직간 역할 수정 등 사실상 조직개편도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부행장급 임원들의 역량 및 전문성과 그해의 경영전략에 맞춰 조직을 쪼개고 붙여왔던 은행 특성 때문이다.

특히 정 행장이 선임 되기 직전 맡았던 자금시장그룹장 신규 선임과 맞물려 조직이 미세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시장그룹장은 올해 신한은행이 조달환경 악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그만큼 중량감 있는 임원에 조직을 맡겨 자본 조달과 운용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부행장급 인사가 새로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이 경우 부행장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수 있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단 우려다. 본부장급 임원이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과 이전처럼 경영기획그룹에 다시 편입하는 안도 배제할수 없다.

올해 조직개편의 큰 틀이었던 영업과 조달, 운용, 디지털, 글로벌, 지원 조직 등 조직 전체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신한은행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안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연초 부문과 그룹 등 큰 단위 조직부터 부와 팀까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내달 주총 후에는 조직 전체를 해체하거나 이관하는 등의 대규모 변화 없이 꼭 필요한 보직과 조직에 최소한 변화를 주는 '핀셋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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