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루닛의 '선택과 집중전략', 경쟁사와 격차 벌렸다 작년 매출 138억, 전년비 두배성장…'흉부'에 역량 집중

임정요 기자공개 2023-02-21 12:49: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닛이 인공지능(AI) 영상의료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경쟁사 제이엘케이·뷰노의 매출보다 빠른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업계선 루닛이 '흉부'에 집중한 전략이 업계 1위로 도약한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상장 당해 매출 2배 성장…상장시 제시한 추정치와는 33% 괴리

루닛은 16일 공시를 통해 2022년 매출액이 138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00억원으로 10.8% 심화됐고 순손실은 391억원으로 47% 개선됐다.


루닛은 작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2022년 실적 추정치로 매출 207억원, 영업손실 475억원, 순손실 561억원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엔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매출 목표치를 18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치 대비 실제 달성 매출은 적지만 전년비 2배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 업계는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특히 해외매출이 약 110억원으로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루닛 관계자는 "하향조정한 목표치와 실제 달성 매출의 괴리는 미국 가던트헬스에 용역을 제공하고 받을 마일스톤 일정이 일부 지연된 것"이라며 "미지급 잔액은 올해 1분기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순손실이 개선된 건 전환우선주(CPS)가 보통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프리IPO 펀딩 당시 발행한 전환우선주(CPS)가 2022년 8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그동안 전환가 대비 주가가 낮은 데 따라 발생하던 회계상 평가손실이 제외되면서 순손실 개선으로 이어졌다.

당초 2024년으로 예상했던 손익분기점 달성시기는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해 2025년으로 순연됐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늘렸던 인력도 재편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 말 330명이었던 인력은 현재 280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AI 영상의료 회사 중 자산규모 가장 커…'흉부'에 집중한 결과


루닛의 주력 제품은 '흉부'에 쏠려있다. 경쟁기업들이 다양한 신체조직을 대상으로 분산전략을 쓸 때 루닛은 역량을 '흉부'에 집중시켰다.

매출을 이끄는 제품은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다.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유럽에 상용화했다. 앞으로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주요 유럽국가에 사업법인을 세워 유럽지역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진단 뿐 아니라 치료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달 1일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완성한 AI 기반 폐암진단 솔루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통해서다. '루닛 스코프 PD-L1'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면역항암제에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추가로 찾아낼 수 있다.

루닛의 국내 유사 기업으로 뷰노·제이엘케이·딥노이드 등이 있다. 국외 유사 기업으로는 AI 활용 진단보조 제품(루닛인사이트) 분야에서 Qure.ai(인도)·Screenpoint(네덜란드)·Deep Health(미국)가 있고 면역항암제 치료·예측 제품(루닛스코프) 영역에서 PathAI(미국)·Paige(미국)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