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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찾던 동아쏘시오홀딩스, 공모채 500억 추진 오는 27일 수요예측...잇단 A급 이슈어 공모시장 복귀에 자신감 얻어

최윤신 기자공개 2023-02-24 07:48:3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다음달 초 최대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020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후에도 우량하지 못한 신용등급(A0, 안정적)을 우려해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다시 공모채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주목받는다. 최근 신용등급 A급 회사들의 조달 성공사례가 나타나는만큼 흥행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다음달 8일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다. 최대 500억원을 조달하는 게 목표인데, 모집금액은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트랜치를 2·3년물로 나눠 각각 수요를 모을 방침이다. 회사채발행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2·3년물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출범한 뒤 두 번째로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다. 조달한 자금으로 3년 전 처음 발행한 공모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2013년 사업회사와 분할해 설립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0년 5월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450억원) 대비 많은 수요가 몰리며 3년물로 520억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데뷔전 이후 공모채 시장을 잘 활용하진 못했다. 자금 소요가 있었음에도 사모조달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3년 만기의 사모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사모로 조달을 추진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발행한 사모사채에는 강제상환옵션을 걸기도 했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현재 신용등급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하는 방식으로 설정된다. 사모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번에 다시 공모시장으로 복귀하는 건 공모채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어 A급에서도 발행 성공사례가 나와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A등급의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 수요예측에서 흥행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이뤄진 LS전선(A+, 안정적)의 수요예측엔 모집금액 500억원의 13배에 달하는 68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앞서서도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이 성공적으로 수요를 모았다.

물론 흥행을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장 전날인 20일에도 A- 등급의 한국토지신탁의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우량등급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이 금리 메리트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이 내제된 만큼, 희망금리를 넓게 제시해 최대한 많은 수요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행에선 등급 민평금리 대비 -60~+60bp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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