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링크' 첫 원화 상장…블록체인 대외 개방한다 출시 5년만에 빗썸서 원화 거래 개시…개발 집중했던 서비스 올해 쏟아낸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23 14:06:1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이 2023년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허가 받은 소수만 접근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전환을 진행한다. 올해는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하겠는 목표다.이 일환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 온 국내 시장에도 접점을 늘린다. 비트코인으로만 거래할 수 있던 링크(LN)를 원화 마켓에 상장시켰다. 링크 보유자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라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의된다.
◇라인 단독 운영에서 '함께 운영'으로…신규 코인 유통 정책 공개
22일 라인은 2023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키워드로 '오픈 네트워크'를 설정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3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필두로 블록체인 접근 권한을 라인이 아닌 다른 기업 및 대중에게 열어주겠다는 설명이다.
라인이 혼자 블록체인을 운영하던 체제에서 여러 검증인(밸리데이터)이 함께 블록체인을 일궈 나가는 형태로 전환한다. 최소 15개의 검증인으로 시작해 150개 이상의 검증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내 최종적으로는 탈중앙화된 무허가 네트워크로 전환시키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가상자산 링크 유통을 담당할 재단도 설립할 예정이다.

라인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 친화 서비스 구축에 최적화됐다는 것이다. 이더리움보다 속도가 400배 빠르고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는 98% 이상 저렴하다.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의 단점이었던 다수 사용자 수용 및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경쟁사 이슈를 의식해 '제로리저브'라는 새로운 가상자산 유통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예치 또는 결제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는 물량 외 신규 링크를 사전에 발행하지 않는다. 시장 유통량과 발행량을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무분별한 코인 추가 유통을 막아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법정화폐 거래 확대…코인-서비스 유기적 연결 노린다
퍼블릭 전환의 핵심은 다수의 참여자 모집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라인은 이날 빗썸 원화마켓에 링크를 상장시켰다. 출시 5년만의 원화거래 상장이다.
과거 라인의 관리하에 점진적 토큰 상장을 추진하고 규제 이슈에 예민하게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원화마켓 및 타 법정화폐 거래소 상장을 적극 확대항 방침이다.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활성화를 위한 탈중앙화거래소(DEX)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링크 상장 확대를 시작으로 라인 블록체인 기반 대중화 서비스의 출시도 연달아 예정돼 있다. 라인은 국내 및 글로벌, 일본 두 개 시장을 투트랙 공략하고 있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도시(DOSI)'가, 일본서는 '라인 NFT'가 주축이 돼 움직인다.
특히 도시의 경우 글로벌 NFT 마켓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신용카드로 NFT를 구매할 수 있어 투자자 허들을 낮췄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NFT를 넘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알파크루즈'까지 출시한다. 아바타를 만들고 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패션 재화를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게임 도시', JYP와 협업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에이바(AVA)'까지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간 개발 및 파트너사 모집에 열중했다면 올해는 준비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올해 쏟아낼 계획이다.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LTP) 대표는 커뮤니티 대화를 통해 "마케팅을 위해 큰 브랜드만 활용하거나 느슨한 연계만 하지는 않겠다"며 "실질적인 토큰 수요가 생길 수 있는 사례 발굴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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