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박진규 전 차관, LG엔솔 사외이사로…IRA 등 규제 대응력↑청와대 경력 보유한 무역·통상 전문 관료, 24일 주총에 안건 부의
김위수 기자공개 2023-02-27 11:33: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냈던 박진규 고려대학교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박 전 차관이 공직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2022년 5월인데, 퇴임 후 1년도 되지 않아 LG엔솔에서 발 빠르게 영입했다.이로써 LG엔솔은 배터리 산업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고위공무원을 이사회에 둘 수 있게 됐다. 무역·통상 전문 관료로 꼽혔던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보호무역 법안 등 국내외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진규 특임교수(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특임교수가 합류하면 LG엔솔의 사외이사는 4명으로 늘어난다. LG엔솔의 사외이사는 4명 규모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5월 안덕근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생겼다.
1966년생인 박 특임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버밍엄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무역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0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20년 1월에는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다주택 보유 논란 등이 불거진 뒤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같은해 11월 차관으로 산업부에 복귀했다. 지난해 5월까지 산업부 1차관으로 재직했다.
해외 각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있고, 미국 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과 같은 보호무역 법안 시행이 임박한 상황이다. LG엔솔이 무역 및 통상에 있어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박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한 배경 역시 이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주총에서 박 특임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외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특히 일반 주주가 참여하는 첫 주총이라는 점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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