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치료제 연내 임상 진입, 2025년 코스닥 상장 고려" 데이비드 심슨 익수다테라퓨틱스 CEO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02 12:47: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는 국내 레고켐바이오과 기술제휴를 맺고 셀트리온-미래에셋캐피탈을 최대주주로 둔 점이 눈길을 끈다.그런 익수다테라퓨틱스의 C레벨 인사들이 최근 한국에 방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원격으로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일정이었다. 일주일 체류기간 동안 송도 셀트리온, 대전 레고켐바이오에도 방문해 기술협력을 논의했고 진행 중인 시리즈 B 조달을 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더벨은 데이비드 심슨(David Simpson) 익수다테라퓨틱스 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사업방향 및 코스닥 상장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CD19·HER2 타깃 파이프라인 연내 임상 1상 돌입…3분기까지 시리즈 B 조달"
익수다테라퓨틱스는 2007년 글라이세라(Glythera)라는 이름으로 바스대학교(Bath University)와 IP그룹(IP Group)이 설립했다. 글라이세라는 당초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을 연구했는데 2012년 심슨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초빙되며 현재의 ADC 바이오텍으로 진화했다. 2018년에 익수다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심슨 대표는 현재의 익수다테라퓨틱스 C레벨을 회사에 모은 장본인이다. 특히 2016년 합류한 로버트 럿츠(Robert Lutz) CSO는 미국 FDA에서 최초로 허가를 내린 ADC 치료제 '캐싸일라(Kadcyla)'의 원개발사 이뮤노젠(ImmunoGen)에서 연구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 외 바이오디자인(앨러간에 피인수) 출신 제니 털웨이(Jenny Thirlway), 이뮤노젠 출신 유타 데커트(Jutta Deckert) 등 과학자들이 익수다테라퓨틱스의 바이오컨쥬게이션 플랫폼 퍼마링크(PermaLink) 개발과 중개연구를 맡고 있다.
익수다테라퓨틱스는 자체 플랫폼 외에도 2021년 레고켐바이오에서 컨쥬올(ConjuAll) 플랫폼 기술 및 파이프라인 2종을 도입했다. 같은 해 셀트리온-미래에셋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 A 조달을 통해 본격적으로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국기업들과 이토록 긴밀히 협력하게 된 계기와 이유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심슨 대표는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글로벌단에서 우호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ADC 시장에서 선두 기술을 가진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김용주 대표와는 JP모간 2020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를 경쟁사라기보다 상호보완적인 협력사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당시 레고켐바이오는 임상개발을 직접 하지 않았고 익수다테라퓨틱스는 물질 발굴이 아직이었기에 서로에게 필요한 역량을 갖춘 '천생연분(Match made in heaven)' 파트너였다"는 것이다. 심슨 대표는 "익수다테라퓨틱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욱 밀접하게 레고켐바이오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의 인연은 미국 존슨앤존슨의 소개에서 비롯됐다. 존슨앤존슨 측 카운터파트가 인큐베이터 투자자로 한국의 미래에셋캐피탈을 소개했고 이들이 셀트리온과 공동조성한 펀드로 시리즈 A 투자를 집행했다.
심슨 대표는 "당시 SK㈜, 미국 신디케이트 등이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투자를 원했지만 셀트리온의 SI 협력이 가장 좋은 핏(Fit)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은 투자확장성 면에서 활발하지 못한 반면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역량과 관심도는 고무적이다"며 "많은 영국 회사들이 한국 투자자들을 소개받길 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익수다테라퓨틱스가 한국과 접점이 많은 것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는 없다"고 했다.
◇"2025년 코스닥 상장 고려…밸류 우호적인 시장으로 가겠다"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주요 주주는 셀트리온-미래에셋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IP그룹이다. 2021년 클로징한 시리즈 A에서는 총 4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조달했다. 프리밸류는 2300만 달러(300억원) 가량이었다. 시리즈 A 전후로 IP그룹 지분은 70%대에서 20%대로 조정됐다. 현재는 셀트리온과 함께 조성한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이하 신성장펀드)'가 지분 47.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3분기 클로징을 목표로 하는 시리즈 B는 프리밸류 1억 달러(약 1306억원)으로 7000만 달러~1억 달러를 모집하는게 목표다. 작년 12월 CD19, HER2 파이프라인의 IND 승인을 받아 시리즈 A 포스트밸류 7000만 달러에서 소폭 밸류업했다.
시리즈 B 조달금은 파이프라인 2종의 임상 1상 돌입에 쓸 계획이다. CD19 파이프라인은 미국에서, HER2 파이프라인은 호주에서 각각 올해 여름 임상 1상을 시작한다.
시장에 이미 CD19 타깃 약물이 많이 출시된 점에 대해서는 "아직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충분하다"며 "독성은 낮고 특이성은 높인 페이로드로 2차, 3차치료제가 될 ADC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따로 생산 시설을 세울 생각은 없다. 심슨 대표는 "물질의 대량 생산 기술은 셀트리온이 더 우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셀트리온이 익수다테라퓨틱스 물질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임상 1b상이 완료되는 시점인 2025년에 코스닥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을 가장 우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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