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현대모비스, 낮아지는 TSR…IR 고도화 나설까전략 수립 가능 인력 물색, 투자·주주환원 균형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3-03-09 08:00:06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더벨이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6: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4년 연속 총주주수익률(TSR)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정 배당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에도 떨어지는 주가를 제어하지 못한 모습이다.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음(-)의 값을 기록하면서 투자 재원 보유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IR 전략을 수립할 전문가도 찾는 만큼 투자자 대상 홍보 활동을 고도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년째 TSR 마이너스, 도입 1년 성과 측정은 생략
3일 THE CFO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TSR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낮아지는 추세다. 2019년 말 41%에 달했지만 2022년 말 -20%까지 내려왔다. 2021년 -10%에 이어 2년 연속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다.
TSR은 주주들이 1년간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했을 때 거두는 수익을 구체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분과 주당 배당금을 합산해 계산한다.
현대모비스의 TSR 하락은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2018년 이후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4000원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 배당 외에도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을 병행했지만 주가 방어로 이어지진 못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985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1875억원어치를 소각하면서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200만주도 추가로 소각하면서 실질적으로 정리한 자사주 가치는 4600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주주환원 성과 측정 지표로 TSR을 도입하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재차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TSR 측정 공식을 자체적으로 재해석했다. 주주환원 평가에 배당액과 함께 자사주 순매입분을 포함한 점이 핵심이다. 주가 등락률 대신 시총 증감률을 기반으로 주주의 실질적인 투자 수익률을 파악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만의 산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SR은 -18%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주 배당금(3671억원)과 자사주 취득액(3132억원)을 더한 다음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확보한 현금(3003억원)은 뺐다. 여기에 유통주식수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의 1년치 증감분(-4조6391억원)을 합산해 2021년 말 시총(23조1716억원)과 비교한 지표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TSR 계산법에 따른 지표(-20%)보다는 완화된 수치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모두 현대모비스 주주들의 손실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의미부여하기에 한계가 있다. 2023년 버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는 1년 만에 TSR 관련한 언급을 제외한 상태다.
◇FCF 마이너스 전환, 투자-주주환원 조화할 IR 전략 '주목'
최근 4년간 하락세를 기록한 TSR 지표에서 알 수 있듯 배당만으로 주주 만족도를 개선하기에 한계가 따른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배당을 확대하기에 부담이 존재한다. 실제로 올해 배당성향은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자사주 매입 목표액은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1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여윳돈이 감소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된 점을 고려한 모습이다.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작년 연결기준 영업현금흐름은 4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었다. 외형이 커지면서 운전자본에 현금이 잠긴 영향이 컸다. 동시에 글로벌 전동화 거점 확대와 주요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약 1조원을 소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FCF는 -6199억원으로 집계됐다. FCF 산출 과정에서 제외된 배당금 지급액 3671억원까지 감안하면 현금 소진 규모는 적지 않다. 작년 말 기준 순현금은 6조5000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를 위한 투자 재원을 남겨두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정교한 IR 활동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는 배형근 재경부문장 산하에 IR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IR 관련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도 물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IR 전략 수립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등의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IR이나 이사회 운영 경험을 필수 자격 요건으로 제시하면서 전반적으로 주주와의 소통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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