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BTI, '이병만·이병주' 이사회 진입 형제경영 본궤도 모친 '서상석 회장' 미등기임원 전환, '장남 지주사·차남 코스맥스' 승계 윤곽
김규희 기자공개 2023-03-13 08:12: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돌입한다. 창업주인 이경수 회장의 자녀인 이병만·이병주 사장이 나란히 그룹 지주사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며 ‘형제경영’ 체제를 예고했다. 이병만 사장이 사내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에 오를 전망으로 ‘장남 지주사-차남 코스맥스’ 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관측된다.코스맥스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이달 30일 예정된 정기주총 의안으로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USA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사외이사에는 이봉진 현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올랐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병만·이병주 대표는 모친인 서성석 회장과 이완경 대표를 대신해 사내이사에 오르게 된다. 이달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서 회장과 이완경 대표는 재선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자연스러운 승계를 위해 임기에 맞춰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내이사진 변화는 2세 경영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모친인 서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그동안 계열사에서 실력을 키운 두 아들을 전면에 내세워 차세대 경영을 준비하는 것이다. 서 회장은 이경수 회장과 함께 후방에서 그룹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병만 형제는 사내이사 선임과 동시에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완경 부회장과 이윤종 사장이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계기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윤종 사장은 대표 임기가 1년가량 남아있지만 형제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후방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형제가 각자대표로서 그룹을 총괄하게 되지만 계열회사 이사진 변화를 고려하면 장남인 이병만 사장이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핵심 계열사인 코스맥스 대표를 맡아 화장품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오는 30일자로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주는 만큼 지주사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되면 ‘장남 지주사-차남 핵심 계열사’ 체제가 굳어지면서 미완이었던 코스맥스그룹의 승계 구도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 승계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회장과 부인 서 회장이 지주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주 구성은 서 회장 20.62%, 이 회장 19.23%, 코스엠앤엠 9.43%, 레시피 5.47%, 이병만 3.00%, 이병주 2.77% 등으로 이뤄졌다. 코스엠앤엠이 이 회장 개인 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28.66%로 실질적 최대주주다.
이병만·이병주 사장 지분은 이 회장 부부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4대 주주인 레시피의 최대주주가 이병주 사장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0% 수준에 불과해 지분 승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병만 사장은 국내와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병주 사장은 미국법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두 사람이 그동안 경험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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