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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타이거대체운용, 출범 4년만에 순익 100억 돌파미국 부동산 등 해외대체 특화, 인수금융 등 라인업 다양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15 10:46:0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상당수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은 가운데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하고 자기자본도 2배 이상 늘면서 창립 4년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운용의 영업이익은 31억원에서 125원으로 306%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06억원에서 199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6억원에서 126억으로 급증했다. 수익은 본업인 펀드운용에서 발생했다. 종전 93억원이던 수수료는 일년새 191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타이거대체운용은 최대 실적 경신은 물론 외형 확장에도 성공했다. 1년새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2조3674억원에서 3조2429억원으로 37% 늘었다. 주로 운용 자산의 90%가 미국 부동산 등으로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크다. 설정된 사모펀드 수는 42개에서 64개로 크게 늘었고 판매채널도 14개사에서 17개사로 다양화됐다.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업황 부침 속에서도 수탁고를 확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동산보다는 인수 및 구조화 금융 등 특별자산에 주력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특별자산은 6712억원에서 1조252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타이거대체해외인수금융론’, ‘타이거대체일반사모특별자산’ 등을 신규 설정하며 라인업도 다양화했다.

무엇보다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자본총계는 121억원에서 248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반대로 부채총계는 32억원에서 23억원으로 26%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은 높아졌다. 자산 총계는 152억원에서 271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대형 물류센터 등 엑시트(자금회수)로 현금화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2019년 2월 전문사모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출범 4년차로 비교적 업력이 짧지만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전신은 타이거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로 분사해 만들어졌다. 당기순이익 기준 △2019년 40억원 △2020년 32억원 △2021년 26억원 등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중이다.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다양한 투자전략을 추구한 덕분이다.

실제 코로나19 당시 전자상거래의 성장을 내다보고 미국 중부와 동부에 위치한 아마존, 네슬레, 홈디포, 페덱스 등 7개 우량한 물류센터를 빠르게 매입했다. 안정적인 임대료 및 배당 수익을 거둬오다 금리인상에 선제 대응해 조기 매각을 진행했다. 비교적 높은 가격인 한화 1조3000억원에 자산을 처분하면서 내부수익률(IRR)도 15% 안팎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는 NH투자증권과 함께 미국 브루클린에 위치한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 'The Dime'을 한화 약 2047억원에 매입했다. 멀티패밀리는 경기민감도가 작고 임대료가 물가상승률과 연동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이다. 실제 임대료가 종전 대비 10% 이상 오르는 등 임대 시장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물류센터를 모두 매각한 현재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리스에 위치한 멀티패밀리와 스튜던트하우징(기숙사) 등으로 자산 리포지셔닝에 나섰다. 이외에도 '46호 유럽 모듈러 업체 인수금융', '318호 강남 오피스 개발', '41호 Brookfield Strategic Real Estate 펀드', '구미민간공원특례사업대출'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현재 대체투자 베테랑들 김용훈, 이승훈 공동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용훈 대표는 타이거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친 인물이다. 이승훈 대표는 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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