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3]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제3공장 건설로 주주 성원 보답"SK온 부스 찾아 수십분 관람..."해외 공장 증설 위해 컨설팅도 받고 있어"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16 08:23: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2: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재활용 톱티어기업으로 꼽히는 성일하이텍이 제3공장 건설로 주주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회사에 보릿고개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제3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이러한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이강명 성일하이텍 사장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 붙고 있다는 질문에 "제3공장이 건설로 회사의 성장성을 주주들에게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인플레감축법(IRA)이나 유럽핵심원자재법(CRMA) 발효에 따라 해외 증설 계획도 현재 컨설팅 받는 중"이라며 "엔지니어 출신이라 내 온 관심은 공장 건설에 쏠려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국내 IPO 시장의 최대어였다. 공모청약에서만 1207대 1의 경쟁률, 청약증거금 20조원이 몰렸다. 현재 2차전지 재활용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2조1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뜨거운 성원은 회사의 제3공장 건립의 바탕이 됐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산단에 위치한 1~2공장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약 3만평 부지의 제3공장을 짓고 있다. 3공장 목표 생산량은 연간 1만톤(t)에 달한다.
다만 회사의 재무사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제3공장에는 2000억원 안팎의 규모로 자금적지출(CAPEX)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성일하이텍 자본금의 8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모자금을 모두 투입해도 3공장 설립엔 부족하다.
제3공장 건설 이후에도 해외 증설 등 추가적인 지출이 필수적이다. IRA와 CRMA 등에 따라 전략적 핵심 지역인 미국, 유럽 내 원산지 규정이 강화되면서다. 내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자금 지출이 예상돼 자연스럽게 보릿고개에 직면한 셈이었다.
다만 이 대표의 말처럼 회사는 결국 제3공장 가동 같은 가시적인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겠단 입장이다. 믿는 구석도 여러 가지다. 회사는 올해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부터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용 금속을 회수하는 공장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이 대표가 SK온의 배터리 부스를 가장 중심적으로 살펴본 까닭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자사 임원진들과 함께 SK온 부스에 20~30분간 둘러보며 LFP 배터리,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 여러 제품을 들여다보며 설명을 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보릿고개 넘는 계열사들, 관건은 '비재무적 성과'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장인화 회장, 재건과 회복에 초점 맞춘 한해
- [2024 이사회 평가]지배구조 최상단 ㈜한화, 건설업 부진에 경영성과 '글쎄'
- [2024 이사회 평가]불황 넘는 HD현대인프라코어, 평가시스템·견제기능 '우수'
- [2024 이사회 평가]평가시스템 '부재' 팬오션, 운임지수 하락에 경영성과 부진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품사도 세대교체, 미래차 준비하는 현대트랜시스·케피코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이규복 사장 승진, 현대글로비스 미래 밸류업 '올인'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송호성 체제 굳건…기아, 성과 기반 임원진 대거 약진
- [재정비 나서는 현대제철]주주환원책 발표 보류, 밸류업 현실화 방안은
- KAI, 폴란드 신화 수뇌부 용퇴…수출 인력 집중 배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