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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성일하이텍, 3000억 투자 유치 시동 복수 IB와 투자 방안 논의, bnw인베·이스트브릿지 유력 투자자 부상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06 08:24: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성일하이텍이 투자 유치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케파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필요성을 밝힌 가운데 외부에서 다양한 투자 조건과 방법을 제시해오면서 검토 중인 상황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복수 증권사와 만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조달 방식과 조건은 확정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증권업계 외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 합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조달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출처=성일하이텍

투자에 참여할 유력 FI로는 bnw인베스트먼트가 꼽힌다. 초기 투자자이자 주주로서 성일하이텍과 깊은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고,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bnw인베 자체적으로도 자본시장 내에서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이해도를 갖춘 하우스로 인정받고 있어 사업적 판단 속에서 경영진과 호흡을 맞추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펀딩에서 SI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일하이텍의 주요 고객사이자 주주는 삼성SDI다. 삼성물산,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성일하이텍 지분 13.8%를 보유하며 유기적인 사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삼성에 대안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등 다른 SI와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격의 투자 유치 니즈가 크다는 분석이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활발한 협업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SK온의 FI 파트너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성일하이텍 펀딩에 참여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어떤 FI, SI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투자 유치 유무는 물론 조건과 규모는 달라질 전망이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삼성향에서 벗어나 주요 고객사를 여럿 확보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자를 확보하려는 것이 경영진의 의중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수 증권사를 비롯해 SI와 함께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는 PEF 운용사 등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일하이텍은 여러 증권사들과 논의 중인 건 맞지만 투자 유치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IB업계에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이 담긴 제안서가 들어왔기 때문에 미팅에 응하는 상황”며 “자금 조달 니즈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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