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쟁력' 사수한 라닉스, '탈 팬데믹' 준비 분주 '리오프닝 기회' 중국 영업재개, 'V2X 통신모뎀칩' 내년 출시 목표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22 08:14: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라닉스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기회로 수익 확보에 나선다. 그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중국이 다시 빗장을 열자 영업을 강화하며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신사업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닉스는 최근 중국 현지법인(LAILINSI INTELLIGENT TECHNOLOGY)을 기반으로 영업 강화에 나섰다. 당초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추진했고 2021년 상하이에 법인까지 세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이 봉쇄 조치를 펼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최근 리오프닝에 따른 분위기 전환에 힘입어 영업을 재개했고 현지 하이패스 단말기 전문업체와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라닉스는 핵심제품인 하이패스 모뎀칩을 내세워 중국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하이패스에 들어가는 '차량과 도로 사이의 근거리 통신(DSRC)' 핵심 칩(MaaT Series) 시리즈 제품은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하이패스 비포마켓(BM)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제품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 규모를 늘렸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21%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억원, 4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적자도 전환사채(CB) 공정가치 평가로 산출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인 만큼, 실제 현금유출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라닉스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매출의 40%가 넘는 자금을 R&D 비용으로 꾸준히 투입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R&D 비용은 2020년 40억원(매출액 대비 43.33%), 2021년 42억원(45.38%), 2022년 46억원(41.48%)를 기록했다.
R&D를 통해 진행하는 진출을 꾀하는 분야는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모델 솔루션 사업이다. V2X는 도로 위에 자동차가 자율주행 및 교통안전을 위해 주변의 다른 자동차 및 사물과 교통정보를 무선으로 교환하는 통신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선행 기술이기도 하다.
라닉스는 내년 중으로 ‘5세대(5G)-신규대역(NR)-V2X’ 표준 규격을 준수하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술 기반 모뎀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통신 프로세서를 비롯해 보안 프로세서, 통신 및 보안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담아내는 제품이다. 미국과 한국, 유럽, 중국 복수 통신 규격 지원이 가능하다.
5G-V2X 통신프로세서, V2X 보안프로세서(RS2522), Ranix V2X S/W Platform(RVP: 라닉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V2X 통신 및 보안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통신, 보안, S/W 플랫폼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5G-V2X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라닉스 관계자는 “핵심인 하이패스 사업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중국 진출을 다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미래 사업으로 넘어가기 위해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V2X 솔루션 칩 개발에 R&D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데 2024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EEE 표준 규격을 지원해 국가별 통신 및 보안 확장 기능을 폭넓게 제공한다”며 “토탈 솔루션을 통해 세계 V2X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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