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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700억 실탄 받은 SFA, 포트폴리오·수주력 강화 목적자회사 SFA반도체발 대여금, 장비 기업 씨아이에스 인수금 충당·장비 선제작에 투입

이민우 기자공개 2023-04-03 13:19: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07: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FA가 자회사 SFA반도체로부터 수백억원대 자금을 대여했다. 목적은 기업 인수자금 및 회사 운영 자금이다. 최근 인수한 2차전지 제조장비 기업 대금 충당과 수주 대응을 위한 운전자금 등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모기업인 SFA에 SFA반도체가 금전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적 호조세가 주효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테스트·패키징(OSAT) 기업으로 후공정 중요도 수혜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올리며 풍부한 자금조달 능력을 보이는 중이다.

◇대여금 700억원, CIS 인수 및 수주 확대 자금으로 쓰여

SFA는 최근 SFA반도체로부터 700억원 규모 금전대여 결정을 공시했다. 이율은 4.6%로 자금대여 기간은 4월 14일부터 2025년 4월 13일까지다. 700억원은 지난해 기준 SFA반도체 자기자본 대비 14.5%, SFA 자기자본 대비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여된 자금 중 일부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2차전지 제조장비 기업 씨아이에스(CIS) 인수 과정에서 쓰일 자금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CIS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31일로, SFA는 1700억원 상당 자금으로 CIS 지분 25.79%를 취득하게 된다.

CIS는 전극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고객사로 뒀다. 전극 공정은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30% 육박하는 비중을 가질 정도로 중요한 과정이다. SFA는 인수 이전까지 조립, 화성 공정만 갖췄는데 CIS 인수로 2차전지 제조 장비 턴키 수주가 가능하게 됐다.

인수대금 지불 이후 남은 대여금은 운전자금으로 활용된다. 운전자금은 시설투자(CAPEX)를 제외한 임금, 원재료 매입 등 운영에 쓰는 자금이다. SFA는 과거 디스플레이 장비를 주력으로 했으나, 현재 2차전지 장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켰다. 사업 구조를 바꾼데다 장비 수주도 늘어난 만큼 이에 대응한 자금 조기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FA 관계자는 "확보된 자금 중 일부 용도는 2차전지 등 제조 장비 선제작을 위한 목적도 크다"며 "최근 수주 전반이 급성장하다보니 이에 맞춰 생산 등 운영에 활용할 현금이 필요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금 실탄 제공한 SFA반도체, 실적 및 현금창출력 든든

SFA반도체가 모기업인 SFA에 현금 실탄을 공급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의 꾸준한 실적 호조세 영향이 컸다. SFA반도체는 OSAT 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후공정 중요성 증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SFA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의 40% 이상을 담당할 정도다.

지난해 SFA반도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4억원, 629억원으로 2021년에 이어 다시 매출 6000억원·영업이익 600억원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줄었으나, 매출은 9.1% 증가해 7000억원에 육박하며 외형 면에선 성장했다.

SFA반도체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424억원 정도다. SFA 대여금 700억원보다 적지만, 채권형랩 등으로 존재하는 공정가치 측정 유동금융자산 등을 고려하면 SFA반도체의 현금 능력은 제법 탄탄하다. 공정가치 측정 유동금융자산 합만 648억원인데다, 기타금융 자산이나 유동채권 등도 350억원 가까이 보유 중이다.

원활한 영업현금흐름 역시 자금대여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지난해 SFA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49억원으로, 이자 지급과 법인세 납부 등을 제외하면 1020억원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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