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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외형 성장' 롯데건설, 부채비율 상승 '일시적 현상'6조 매출 근접 호실적, 우발채무 해소에 재무건전성은 '주춤'

정지원 기자공개 2023-04-05 08:11:0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수 건설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외형 성장을 일궜다. 영업이익은 10%대 하락에 그쳤다.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점을 제외하면 진행 사업장의 수익 인식에 문제가 없었던 셈이다.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지표는 악화했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PF 우발채무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단기차입을 활용한 탓이다. 장부 바깥에 존재했던 리스크는 이미 해소한 상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5조9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5조5765억원과 비교해 6.6%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매출 외형을 키웠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1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4300억원보다 약 16% 떨어진 수준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가 전년 대비 각각 7.7%, 13.0% 증가한 탓이다.

수익성 하락은 업황 침체에 따라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다. 지난해 대형건설사도 대부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8%, DL이앤씨는 전년보다 48.2% 떨어졌다. 이와 비교하면 롯데건설은 영업이익 10%대 하락에서 방어한 모양새다.


실적 확대에도 재무지표는 약화됐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4.8%이다. 전년 142.3%와 비교했을 때 122.5%포인트 올랐다. 건설사의 경우 통상 부채비율이 300%를 웃돌 경우 재무건전성이 위험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 받는다.

자본총계보다 부채총계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이 급등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6조9537억원으로 전년 말 3조4130억원보다 3조541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 역시 3조7684억원 늘었다. 3조원대 부채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이 올랐다는 의미다.

단번에 PF 우발채무를 털어낸 영향이 크다. 통상 건설사는 시공에 참여하면서 시행사 및 시행법인 등에 각종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이때 시행사의 부채가 시공사의 우발채무로 인식된다. 부채총계에는 잡히지 않은 외부 리스크다.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발채무 리스크 현실화 우려가 과하게 번졌다. 이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와 은행권 차입, 사채 발행 등을 통해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또 메리츠증권과 투자협약을 통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나머지 PF 유동화증권도 사들였다.

유동성 위기설은 일축됐다. 다만 우발채무를 장부상 리스크로 인식하면서 부채총계가 늘어나게 됐다. 특히 연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2조8933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총 차입금 3조8971억원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차입금 만기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변동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인해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상당부분 해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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