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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다시 뛰는 롯데건설, 모빌리티·친환경 신사업 '두축'자금경색 우려 해소, 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정지원 기자공개 2023-03-09 08:14:5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 미래 성장 역량 확보에 전략 방향을 맞췄다. 지난해 자금시장 악화가 초래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주택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선 셈이다. 도심항공교통 사업과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신사업 로드맵을 짰다.

그룹 계열사와 사업 연계를 통해 신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사업 진행 등에서 그룹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여기에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협력 스타트업들이 신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새 먹거리, 미래 교통수단·친환경 기술 채택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의 올해 신년사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꼽힌다.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주택사업 수익성에 치중한 부작용을 지난해 치른 뒤 회사의 비전을 새로 세운 셈이다.

롯데건설 신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과 탄소저감 기술 개발이 주축이 되고 있다. 두 사업은 모두 그룹의 신사업 테마에 속한다. 롯데그룹은 연초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합병 및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룹의 UAM 사업에서 롯데건설은 핵심 인프라 시설인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 기술 개발을 맡았다.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시설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과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등 9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가 실증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90%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 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친환경 건축 등에 활용하고 ESG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롯데 컨소시엄이 제출한 UAM 버티포트 개념도. (사진=롯데건설)

◇ 그룹사 및 스타트업과 협력 강화, 기술연구원 주축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와 함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UAM 사업의 경우 실증 사업에 참여한 '롯데 컨소시엄' 내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외에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리테일 그룹사와도 도심 내 버티포트 설치 등을 위해 협력 중이다.

롯데건설 내에서는 기술연구원이 앞장서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이래로 롯데건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원가 절감 및 공기 단축 등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원 60여명이 소속돼 있다.

기술연구원 산하 에코에너지TF팀이 친환경 기술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팀은 지난해에만 이산화탄소 포집 연계 수소 연료전지 실증기술, 온실가스 감축형 메탄올 합성 기술 등 4가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롯데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 중이다.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힘을 보태고 있다.

UAM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에는 롯데 그룹사 외 스타트업 민트에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UAM을 도심 내에서 운항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기존 3D 지도보다 오차 범위를 줄인 4D 맵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저감 기술 역시 다양한 업체들과 함께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다. 친환경 콘크리트의 경우 건설 신소재 개발 벤처기업인 위드엠텍과 손잡고 만들었다. 탄소 포집 사업의 경우 수소 연료전지 기업 에스퓨얼셀, 실내 스마트팜 설계 및 시공업체 그린플러스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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