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HQ체제 전환, 지주와 역할 구분" '미래 사업' vs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전문 영역서 '경쟁력 제고' 사활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05 08:04:1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이 롯데그룹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에서 헤드쿼터(HQ·Head Quarter)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지주와 HQ 조직간 역할을 구분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컨퍼런스A에서 개최한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은 제56기(2022.01.01.~2022.12.31.) 재무제표 승인(제1호 의안)을 상정한 후 참석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사업 관련 주주의 질문에 대해 이 부회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여태까지 해본 적이 없는 영역"이라며 "알지 못하는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별도 PT자료를 통해 그룹 4대 신성장 사업이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Sustainnability), 무인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지속가능 영역의 경우는 2차 전지소재, 리사이클(친환경 플라스틱) 등 차세대 전지소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가 이러한 신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2021년 11월 발표한 2022년 정기인사에서 BU에서 HQ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주와 신설한 HQ 조직 간의 경영 권한을 구분하고 전문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그룹은 출자구조와 사업의 유사성을 고려해 계열사를 유형화하고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에 HQ 조직을 신설했다. 이전 체제인 BU에서는 계열사를 관리·운영하는 정도였다면 HQ는 기획·재무 등의 기능을 갖춘 '작은 전략실'로 위치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HQ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1년 동안의 평가에 대해 이 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있는 지배구조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HQ체제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주는 보다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답했다.
서로 역할을 정립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그는 "서로 불만이 있더라도 존중을 해주면서 지주사는 미래 사업, HQ조직은 비즈니스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은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를 꼽았다. 또한 롯데제과·푸드 합병, 미니스톱 인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자회사 기업가치를 개선시키겠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ESG 경영 기반 하에 진행되고 있다"며 "유통사업은 미니스톱의 성공적 PMI와 마트·슈퍼의 상품 소싱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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