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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신협공제, 작년 유가증권 손실액 572억…채권값 하락 탓매도가능증권 대거 매각도 영향…당기순이익은 6.4% 감소한 129억 기록

김형석 기자공개 2023-04-06 08:09:2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협동조합에서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신협공제가 대내외 금융시장 악화여파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평가 손실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협공제는 대출채권과 매도가능증권 매각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순익 감소는 막지 못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신협공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4%(8억8600만원) 감소한 129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수익률은 0.71%로 전년 동기(0.83%)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책임준비금적립후잉여금-특별/비상위험준비금추가적립액)/(총수익-투자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0.16%포인트 떨어진 3.14%였다.

신협공제의 수익성 악화 원인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과 채권 가치 하락 때문이다. 이 기간 신협공제의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액은 전년(52억2800만원) 대비 무려 994.5% 급증한 572억2300만원에 달했다. 유가증권 손실 중 대부분은 매도가능증권처분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신협공제가 매도가능증권처분으로 입은 손실액은 354억400만원이다. 매도가능증권 중 채권과 수익증권 평가 손익은 각각 -233억9400만원, -162억5600만원이었다.

매도가능증권 손실 증가는 신협공제의 대대적인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개편 때문이다. 재무제표상 매도가능증권을 확대하면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이 반영돼 저금리 상황에서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보유한 채권(매도가능증권) 가치가 하락한다. 회계상 원가로 처리되는 만기보유증권과 달리 시가로 평가받는 매도가능증권과 단기매매증권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취약하다. 신협공제 입장에서는 일부 손실에도 매도가능증권 비중을 줄여 향후 손실 최소화에 나선 셈이다.

실제 지난해 신협공제의 매도가능증권 자산은 1년 새 3278억2200만원 급감한 1조457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 중 매도가능증권의 비중은 30.7%에서 23.8%로 급감했다.

대출채권도 대거 매각했다. 부실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기간 신협공제의 대출채권 규모는 전년 대비 999억2100만원 줄어든 1조6784억3500만원이었다. 신협공제는 대규모 대출채권 매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9억3400억원 줄였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신협공제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도가능증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했다"며 "이 때문에 관련 손실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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