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신협공제, 비용감축·현금 확보로 당기순이익 24.8% 증가대외 경기 악화로 책임준비금·대출충당금 줄여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05 08:29:4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협동조합에서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신협공제가 보수적인 영업전략과 대출채권 매각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냈다. 공제사업인 공제료(수입보험료)가 줄면서 쌓아야 하는 책임준비금 부담이 줄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공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40억원) 급증한 198억원을 기록했다.
순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 등 주소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29%포인트 상승한 1.90%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0.4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5%포인트, 4.05%포인트 상승했다.
신협공제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데에는 영업비용 감축과 대출채권 매각 영향이 컸다. 3분기 기준 신협공제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84% 감소한 8347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비와 유지비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사업비는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줄었다.
대출채권 역시 6.71% 감소한 1조6458억원을 보였다. 공제계약자대출금과 주택자금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대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공제일반대출금이 20% 대거 소각했다.
신협공제가 보수적인 영업과 대출채권 소각에 나선 데에는 영업에 따른 추가 부담금을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보험업의 경우 고객에게 보험료(공제료) 받은 뒤 향후 지급 준비금 마련을 위해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대출이 늘어날 경우 향후 연체 등 부실 발생에 대비, 충당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신협공제는 공제료 감소와 대출채권 소각으로 책임준비금과 대손충당금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이 기간 신협공제가 쌓은 책임준비금은 0.89%(460억원) 감소한 5조1350억원이었다. 대출채권 대손충당금도 6.29%(11억원) 감소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리스크 부담을 줄이면서 현금 확보 금액은 늘었다. 이 기간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23.6%(403억원) 늘어난 2109억원이었다.
다만, 신협공제가 지속적으로 비용감축 전략을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업비용을 감축할 경우 수입공제료 감소해 영업수익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8.95%(848억원) 감소했다. 이중 공제료 수익은 736억원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협공제의 경우 비용 감축과 리스크관리 전략으로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는 대표적인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수입공제료 감소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이 같은 전략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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