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창업주' 한빛소프트, 게임 사업 반등할까 김영만 회장 이사진 재합류, 경영 고문 역할 예상…드론 위주로 사업체질 변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4-07 13:53:1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소프트 창업주인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1년여 만에 다시 이사진에 합류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회장의 공백기 동안 한빛소프트 본업인 게임 사업부 실적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이사진 재합류가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만 창업주, 1년여 만에 한빛소프트 이사회 재입성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한빛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한빛소프트 임원진은 기존 5인 체제(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에서 6인 체제(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로 바뀌었다.

김 회장은 1999년 한빛소프트를 설립한 창업주다. 2008년 김기영 대표가 이끄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이후로는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다. 다만 한빛소프트 등기임원직은 계속해서 유지하며 10년 넘게 경영고문 역할을 해왔지만, 2021년 9월 임기를 채우지 않고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게임업계에서 김 회장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빛소프트를 경영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및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비엔엠홀딩스 대표로도 활약했다.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인 아이템매니아 및 아이템베이의 모회사다.
사내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는 이유도 활발한 외부활동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비상무이사란 이사진 일원으로 권한과 책임은 갖지만, 회사에 상주하진 않는 임원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과 국제e스포츠연맹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상근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돌아온 창업주' 게임사업부 위상 되찾을까
최근 한빛소프트의 매출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우선 본업인 게임사업부 매출이 2020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사업부 매출(연결 기준)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에 그쳤다. 2015년까지 98.3%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반면 부업인 유통사업부 매출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 유통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38억원이었다. 매출비중으로 따지면 77.9%다. 한빛소프트는 2017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드론 유통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 DJI에서 수입한 드론으로 산업용 드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의 관심사는 한빛소프트 게임사업부의 향배다. 한때 일각에서는 연이은 게임사업부 매출 감소로 한빛소프트가 사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도 흘러나왔지만, 이번에 김 회장이 이사진에 재합류하면서 게임사업 역시 다시 반등의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통사업부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5억원을 내면서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전체 영업이익의 91%(32억원)이 유통사업부에서 비롯됐다. 한빛소프트는 유통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발판 삼아 신규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도 있다.
실제로 한빛소프트는 서브컬처 게임 신작 '소울타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울타이드는 중국의 '아이큐아이게임유한공사(iQi game LIMITED)'가 개발한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미 중화권에서 흥행을 거둔 만큼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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