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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광화문 콘코디언빌딩 인수 '결실' 삼성증권 총액인수, 셀다운 3배 오버부킹…새마을금고중앙회 대출 참여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0 08:01:3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인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수개월째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공제회, 대형 보험사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덕분에 딜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시장에선 이번 딜을 기점으로 오피스 빌딩 거래에 훈풍이 불지 주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내주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7개월여 만이다.

최종 인수가격은 68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거래를 위해 실제 조달하는 금액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쿼티 물량이 2800억원 안팎 수준이고 나머지를 선순위 담보대출로 채우는 구조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발행한 우선주 1650억원을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하면서 에쿼티 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관 셀다운에 3배가 넘는 4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주요 참여 기관투자가는 공제회를 비롯한 보험사였다. 일부 공제회는 금주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삼성증권 입장에서도 투자 부담을 줄인 셈이다.

나머지 에쿼티 물량은 마스턴투자운용 블라인드펀드를 비롯해 마스턴, 삼성증권 등이 책임지기로 했다.

에쿼티 외에 대출 물량에 대해서도 기관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선순위 담보대출 6.2% 안팎을 적용해 참여했다. 이밖에 삼성화재, 현대해상도 이름을 올렸다. 대출 물량은 4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콘코디언빌딩은 서울 도심권역의 우량입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와 오피스 빌딩 거래량 감소로 분위기가 위축된 탓에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시점을 전후로 기관 자금이 얼어붙으면서 투자 검토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우량 딜을 중심으로 기관들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리가 떨어지면 리파이낸싱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코디언빌딩은 2008년 준공된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 오피스다. 서울 도심권역(CBD)에 입지한 주요 매물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깝다. 연면적 6만695㎡(1만8360평), 대지면적 3913㎡(1183평)에 달한다. 용적률 941%이며 건폐율은 37.32% 수준이다.

매도자 측인 DWS자산운용은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을 인수하고 오피스명을 콘코디언으로 바꿨다. 당시 매입가는 4180억원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를 필두로 지연됐던 부동산 딜이 재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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