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인수금융 연장 대신 차환 '성공' 차입금 모두 상환해 재무 부담 줄어, K2 여유 현금 운용 목적
김지효 기자공개 2023-04-10 19:06:1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이번 달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했다. 같은 아웃도어브랜드 업계 기업인 K2로부터 18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K2는 아이더 등 계열사 내 여유현금을 활용해 네파에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10일 인수금융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최근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 인수금융을 상환했다. 이로써 네파는 금융사들로부터 대출금리 상향조정 압박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선순위와 중순위 차입금까지 모두 상환함으로써 재무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4월 만기를 앞두고 아웃도어 시장과 네파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K2가 안정적인 재무 투자의 기회를 살펴봤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파는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기업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인 티비홀딩스를 통해 네파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9400억원이었는데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후 2020년 4월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이때 단행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의 만기가 올해 4월 도래할 예정이었다.
K2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네파와 오랜 경쟁관계다. 이 때문에 지난해 네파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증가하는 등 최근 실적과 영업안정성을 파악하고 있어 순수한 재무적 투자 관점에서 여유자산 운용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네파는 지난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6% 늘어난 327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네파가 리브랜딩에 집중한 결과 20~30대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제품 혁신을 통해 트래킹화와 다운자켓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네파의 세컨드 브랜드인 ‘네파 키즈’와 ‘이젠버그’의 매출 성장세도 이어졌다. 또 온라인과 자체쇼핑몰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온라인 바이럴 캠페인을 진행해 지난해 네파의 멤버십 회원수는 15만명에서 40% 증가한 21만명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앞서 네파가 4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유동화 작업을 진행했을 때에도 K2가 투자자로 참여해서 수익을 올렸던 적이 있다”며“K2는 재무적 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BSM 점검]카카오그룹, 업종별로 갈린 사외이사 전문성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반쪽 참여…재무 부담에 발목
- [사외이사 BSM 점검]더 커진 한진그룹, '법률·규제' 전문가 사외이사 과반
- [사외이사 BSM 점검]CJ그룹, 사외이사 법률·규제 전문가 80% 육박 ‘왜’
- [사외이사 BSM 점검]KT그룹, '다양성' 중심 KT와 '효율성' 높인 계열사 사외이사
- [사외이사 BSM 점검]신세계그룹, 법률·규제 사외이사 압도적, ‘전직 관료’ 선호
- [Board Change]포스코퓨처엠, 이사회 규모 감소한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GS그룹, 금융·기업경영 전문가 중심...다양성 부족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대주주 견제' 핵심, 오너 영향력 최대 걸림돌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이사회 최적 규모는 5~8명… 금융·재무 전문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