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추천상품]변동성 확대 우려, 가치주 펀드 매력 여전[국내펀드]증시 훈풍속 불확실성 대안 베어링고배당 '인기'
이돈섭 기자공개 2023-04-17 08:15: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0:5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 금리 동결과 증시 훈풍으로 2분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움직임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가치주 투자 펀드의 인기는 지속됐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베어링고배당 펀드가 가장 많은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반도체 관련 주가가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판매사들은 반도체 관련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가판대에 선보이기도 했다.12일 더벨이 집계한 판매사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18개 판매사가 올해 2분기 추천한 국내펀드는 91개였다. 지난 1분기 71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각 판매사별 많게는 11개, 적게는 2개 펀드를 국내펀드 추천명단에 올렸다. 추천상품 유형별로 보면 해외펀드 추천 상품이 114개로 가장 많았고 국내펀드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국내펀드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상품은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는 총 7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를 추천한 판매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배당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우량 기업들 위주로 구성돼 있어 고금리·고물가 환경에 유리하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가치주 편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재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2846억원이며,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1.8% 수준이다.
베어링고배당과 같이 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콘셉트 펀드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신영밸류고배당' 등이 추천 명단에 올랐다. 두 펀드는 각각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의 경우 커버드콜 전략으로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상품과의 차별점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어테크'도 6개 판매사 추천을 받으면서 각광을 받았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SC제일은행 등의 추천을 받았다. 증권사 추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국내 반도체 관련 주가가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 반도체 비중이 높은 펀드를 추천했다는 게 금융회사 관계자 공통된 설명이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보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것을 콘셉트로 내건 이 펀드는 현재 6363억원 규모로, 12일 현재 2019년 10월 설정 이후 65.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펀드 내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18.8%)로, SK하이닉스(5.0%), 네이버(4.8%), 삼성SDI(4.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국채10년 인덱스증권'도 6곳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국내 내수부진과 수출둔화에 따른 경기우려로 장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펀드 재산의 대부분을 국고채 증권에 투자한다. 12일 현재 운용규모는 2264억원. 2014년 9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15.2%를 내고 있다.
그간 다수의 추천을 받아온 마이다스책임투자도 2분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증권과 하나증권, KB증권, SC제일증권, NH농협은행 등 5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전통적 재무적 기업평가 방식에 기업 장기지속 성장 역량을 결정하는 비재무적 요소 평가를 더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펀드의 운용규모는 7563억원으로 2009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312.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이 펀드 자산운용보고서에서 신진호 대표(책임운용역)는 "자녀에게 좋은 환경과 좋은 사회, 좋은 직장문화를 물려주겠다는 선한 마음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률로 이어질 것"이라며 "레저, 호텔, 음식료 등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가치투자로 명성을 알린 VIP자산운용의 'VIP한국형가치투자증권'도 인기를 모았다.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이 펀드를 신규 추천명단에 올렸다. 이 펀드는 VIP자산운용이 지난 1월 말 'VIP the First' 출시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공모펀드로 이달 초 설정돼 11일 현재 211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펀드는 손실이 날 경우 회복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이른바 '성과연동형' 구조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성과가 저조해도 보수를 계속 떼 가는 기존 펀드와 달리 운용 책임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공모시장에 진출한 더제이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 '더제이더행복코리아'도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서 복수 추천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