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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결손금 털어내는 SGA솔루션즈, 올해 배당 재개하나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시 최대 360억 확보, 주주 가치 제고 방법 '고민'

정유현 기자공개 2023-04-19 08:20:0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가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했다. 최근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유지된 영향에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릴 여유가 생긴 것이다. 수익성 기반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을 다시 쌓아 배당 재개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다각도로 고민할 계획이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달 3월 진행된 제10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정관을 손질했다. 정관 일부 변경, 이사와 감사 등의 보수 한도 승인건과 함께 제6호 안건으로 결의된 것이 바로 ‘결손 보전 및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이다.


상법상 적립된 자본준비금이 자본금의 1.5배를 상회하면 초과 금액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GA솔루션즈는 작년 말 기준 주식발행초과금 등이 포함된 자본잉여금은 614억3138만원이다.

이 중 자본금 (54억1872원)의 1.5배인 81억2808만원을 제외한 533억329만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킬 수 있다. 533억329만원을 모두 전입시키면 결손금을 메우고 이익잉여금이 360억원이 된다. 향후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SGA솔루션즈는 보안운영체제(Secure OS)를 기반으로 한 서버보안과 전자서명(PKI)을 기반으로 한 응용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의 정보보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며 2017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됐다.

2018년부터 주 고객사인 공공부문 차세대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민간부문의 보안 예산 감축에 더해 주요 자회사들이 대내외적인 악재가 발생하며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8년 68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하며 이익잉여금이 10억원대로 내려앉더니 2019년 285억원대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하며 잉여금 계정이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이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보안 수요가 증가한 영향에 2020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SGA솔루션즈는 이익 실현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성장성이 높은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작업을 병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은 372억3274만원, 영업이익 38억6664만원, 순이익 49억9545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4.1%, 212.4% 증가한 수치다. 5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낸 영향에 결손금도 170억원대로 낮아졌다. 3년 연속 순이익이 쌓이며 결손금을 덜어내고는 있지만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자본금을 활용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경영 활동을 통해 이익을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도 풀이된다. 종속기업이자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보이스아이의 실적 성장뿐 아니라 SGA솔루션즈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이 늘고 있다. 이제부터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이익잉여금으로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결손금 보전 작업을 진행하며 SGA솔루션즈의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GA솔루션즈는 상장 후 적자 전환하기 전인 2017년 사업연도에 주당 15원(배당총액 4억7564만원)을 배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3년간 실적이 성장했고 배당을 위한 재원을 마련만큼 올해 배당이 재개될 것에 무게가 실린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흑자기조로 돌아서면서 2년 정도 실적이 안정화 됐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며 “이익잉여금을 확보하는 작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아직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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