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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운용, 임원 징계…곳곳서 '도덕적 해이' 홍역 부동산운용사들, 시장 상승기 컴플라이언스 위반 '민낯' 노출…금융당국서 집중 점검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8 08:14:1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테랑' 부동산 운용인력이 시장 상승기에 부적절한 거래를 한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부당이득 규모가 상당한 편이라 감독당국이 부동산 펀드 운용역에 대한 조사 수위를 확대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국내투자본부를 이끌었던 전무급 인사에 대해 대기발령을 냈다. 내부 준법감시인이 컴플라이언스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운용자산 4조원대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부동산 운용업계에선 10위권 안에 손꼽히는 곳이다. 인사조치가 난 전무급 인사는 국내투자를 총괄했던 베테랑 인력이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무에 대해 보직해임은 아니고 대기발령을 낸 상태"라며 "조사중인 상태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케이리츠투자운용에선 홍 전 대표와 전무급 인사가 나란히 사임하기도 했다. 모두 부동산 업계에선 내로라하는 베테랑 경력을 소유한 이들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케이리츠투자운용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검사 이후 사실관계를 재확정하는 단계로 후속 보고서 격인 검사서를 준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친 다음에 검찰 고발여부를 결정하지만 이번 건은 검사단계에서 검찰에 일부 내용이 전달됐다.

금융감독원에선 해당 비위를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에서 관할하고 있다. 자산운용감독국과 별개로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불건전 행위를 막기 위해 신설된 곳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 관계자는 "임원 사임은 맞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준법감시인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 관계자는 "검사서 완성이 안되서 준비하는 단계"라며 "검찰에 일부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선 이번 사건을 상당히 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미 피의자를 특정하고 매도인, 매수인, 실사업체, 회계법인, 감정평가법인 등 유관기관으로 확대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수내파이낸스타워를 통해 운용인력이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여부다. 내부정보를 이용해 기존 수익자인 신한투자증권 PB고객에게 환매를 유도한 후 이를 인수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누렸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내부정보를 이용해 수익자를 기망해 부당이득을 편취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이밖에 베스타스자산운용 전무급 인사의 경우 분당 서현빌딩 거래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이 지인공사업체에 하자보수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수수했는지 여부가 수사쟁점사항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자산운용검사국을 통해 모든 펀드의 임직원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비정기적인 동향 파악 차원이었다.

시장에선 이번 조사를 계기로 부동산 펀드 운용역에 대한 부적절한 개인투자 민낯이 들어날지 긴장하고 있다. 금융당국 검사에서 위반 사항이 밝혀지면 내부적으로 준법감시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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